제주에 초속 49m 강풍...3만 호 정전 / YTN 사이언스
[앵커] 제주는 '마이삭'의 강풍에 3만 호 이상이 정전되고 곳곳에서 나무가 쓰러지는 등 강풍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접수된 피해는 180건이 넘습니다 고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제9호 태풍 '마이삭'은 제주 고산에 최대 순간풍속 초속 49 2m의 강풍을 기록했습니다 이 정도면 사람이 쓰러질 수 있습니다 쉴 새 없이 몰아치는 강한 바람에 고압선이 끊어지면서 제주 전역에서 3만 호가 정전됐습니다 이 가운에 2만 호가량은 복구가 안 돼 엘리베이터에 갇혔다가 2명이 구조되고 편의점은 신선식품 보관에 애를 먹는 등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강지현 / 정전피해주민 : 얼음팩들을 담아놓고 이렇게 다 덮어놓고 있거든요 이게 녹을까 봐 걱정이긴 한데 언제 (전기가) 들어올지 모르니까 막막해요 ] 신호등과 표지판들은 지난 태풍 '바비'에 이어 이번에도 부러지고 쓰러졌습니다 아름드리 나무에서 작은 나무까지 초속 20m 이상의 강풍에 허리가 부러졌습니다 이처럼 큰 벚나무가 강풍에 쓰러지면서 도로 한 차선을 가로막아버렸습니다 이 때문에 차들이 반대편 차선으로 건너가느라 불편을 겪었습니다 간판도 70여 개 이상이 바람에 떨어지는 피해를 봤고 공사장 펜스도 12곳이 뜯어져 안전 조치됐습니다 제주시 구좌읍에선 차량이 강풍에 옆으로 넘어져 운전자 1명이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강풍 때문에 접수된 피해만 180여 건 태풍이 지나고 정확한 피해 집계가 이루어지면 피해는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YTN 고재형[jhko@ytn co kr]입니다 [YTN 사이언스 기사원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