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속한 메르스…80대 부부 사망 첫 발생

야속한 메르스…80대 부부 사망 첫 발생

야속한 메르스…80대 부부 사망 첫 발생 [앵커]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아 투병하던 80대 노부부가 보름 간격으로 잇달아 세상을 떠났습니다 특히 남편은 입원 중에 아내를 간병하다 메르스 바이러스에 노출된 것으로 알려져 주변을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남현호 기자입니다 [기자] 메르스 감염으로 충남대병원 음압병실에서 치료를 받다 숨진 82번 환자는 보름 전 세상을 떠난 36번 환자의 아내입니다 [이형민 / 질병관리본부 역학조사팀] "36번 확진자는 16번 확진자와 (건양대병원) 같은 병실에 입원했었고, 82번 확진자는 옆에서 간병을 하고 계셨습니다 동시에 노출이 된 것으로 파악돼…" 메르스 때문에 부부가 함께 사망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남편인 36번 환자는 생전에 메르스에 감염된 사실조차 몰랐고, 지난 3일 사망 후 하루가 지나서야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끝까지 남편 옆을 떠나기 싫어했던 아내는 열흘 넘게 메르스 바이러스와 사투를 벌였지만 고비를 넘지 못했습니다 36번 환자는 천식과 세균성 폐렴을, 82번 환자는 고혈압과 폐렴 등 기저질환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자녀를 포함한 가족 대부분이 의심환자로 분류돼 자가 격리되는 바람에 36번 환자의 임종을 지키지 못한 사연도 알려지면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이들 부부의 안타까운 사연에 대해 보건당국은 부부 등 가족이 메르스에 감염돼 사망하는 경우 "국가 차원에서 적절한 위로가 될 수 있는 지원 방안을 찾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남현호입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yjebo@yna co 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