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이어 아내마저…메르스 감염 노부부 첫 사망

남편 이어 아내마저…메르스 감염 노부부 첫 사망

앵커 멘트 메르스 확진판정을 받은 부부가 차례로 모두 숨지는 사례도 발생했습니다 부인이 남편을 간병하다가 함께 감염됐는데, 격리 상태여서 가족들은 80대 부모의 임종조차 지킬 수 없었습니다 홍화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메르스 치료중이던 83살 여성이 지난 3일 숨진 남편에 이어 오늘 새벽 세상을 떠났습니다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부부가 함께 숨진 첫 사례입니다 이 여성은 지난달 28일에서 30일 사이 건양대 병원에서 남편 병간호를 하다 같은 병실 환자에게 감염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인터뷰 이형빈(질병관리본부 역학조사팀) : "당시에 부인이신 82번 확진자는 동시에 옆에서 간병을 하고 계셨습니다 그 와중에 동시노출이 됐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 " 남편이 확진 판정을 받은 뒤 병실에 격리됐던 부인은 지난 7일 확진 판정을 받고 치료를 받던 중이었습니다 불과 보름 사이 부모를 모두 잃은 유족들은 격리조치 때문에 임종도 지키지 못했습니다 특히 어머니는 격리된 뒤 두차례 음성 판정이 나와 안심했지만 결국 회복하지 못했습니다 녹취 유가족(음성변조) : "저희 어머님이 24시간 병원에서 같이 병간호했다는 거 보면 몰라요? 어머니 진짜 건강하셨죠 " 슬픔을 추스리지도 못했는데 24시간 안에 화장을 해야 하는 현실을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보건당국은 유가족에 대해 장례 절차 등 적절한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홍화경입니다 [연관기사] ☞ [인터랙티브] ‘국민안심병원’ 어디? 쉽게 확인하세요 ☞ [인터랙티브] 메르스 감염 실태, 한눈에 보기 ☞ [인터랙티브] 추적! ‘메르스’ 이렇게 퍼졌다! ☞ [인포그래픽] 지도와 통계로 보는 메르스 ☞ [인포그래픽] 그림으로 보는 메르스 발생 현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