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행가(流行歌) '청춘은 물결인가'[김해송(金海松) 노래[1936년 5월 오케-레코드(Okeh Record) 신보(新譜)]
유행가(流行歌) '청춘은 물결인가'[김해송(金海松) 노래[1936년 5월 오케-레코드(Okeh Record) 신보(新譜)] 【해제(解題)】 유수(流水) 같이 흐르는 덧없는 세월(歲月)과 거친 세파(世波)에 휩쓸려 허무(虛無)하고 허망(虛妄)하게 흘러가 버린 청춘(靑春)의 순수(純粹)한 생명성(生命性)과 소박(素朴)한 꿈, 본원적(本源的)으로 내재(內在)한 인간(人間)의 안타까운 실존(實存)을 담담(淡淡)하게 물 흐르듯 일깨워 주는 노래 애잔하고 아련한 느낌으로 그 시절(時節)을 숨쉬며 살아 가는 시적 자아(詩的自我)의 순수무구(純粹無垢)한 내면(內面) 세계(世界)가 눈앞에 그려지는 듯함 【가사(歌詞)】 1 청춘(靑春)은 물결인가, 청춘 가고 물 흘러 푸르른 내 고향(故鄕)에 곧이 자랄 내 넋은 이제는 거친 세상(世上), 한 잎새 낙엽(落葉) 2 달 아래 띄운 한숨, 고자(絝子, 袴子) 춤에 든 눈물 그것도 젊은 날의 잊지 못할 옛 기억(記憶) 이제는 구름 가에 떠도는 생각 3 젊음은 초로(草露)인가, 무지개는 꿈인가 울면서 돌아서면 하염없는 강변(江邊)의 세월(歲月)은 물레방아 돌고 또 도네 【주(註)】 ★ '곧이 자랄 내 넋은' = 곧게 자랄(자라야 할) 내 영혼(정신)은 ★ '달 아래 띄운 한숨' = 남몰래 표출(表出)된 탄식(歎息 嘆息) 곧, 근원적(根源的)∙원초적(原初的)으로 지니고 있는, 막연(漠然)한 대상(對象)에 대(對)한 그리움[동경(憧憬)]과 한(恨) ★ '고자(袴子) 춤에 든 눈물' = 바지 춤에 든 슬픔 이성(異性)을 그리는 남모를 애달픔 인간 존재가 근원적(根源的)∙원초적(原初的)으로 지니고 있는, 막연(漠然)한 대상(對象)을 향(向)한 그리움[동경(憧憬)]과 한(恨)의 세계(世界) 은유법(암유법) ※ 고자(絝子, 袴子) = '바지'의 일본식 한자어[ズボン] ♠ 고자(絝子, 袴子) 춤 = 바지의 안쪽 허리께 ♠ 춤 = 바지나 치마처럼 허리가 있는 옷의 허리 안쪽 곧, 그 옷과 속옷 또는 그 옷과 살의 사이 ≒요하(腰下) ★ '구름 가에 떠도는 생각' = 아스라한 세계(世界)나 기억(記憶) 속을 맴도는 온갖 사념(思念)들 은유법(암유법) ★ '젊음은 초로(草露)인가' = 청춘(靑春)은 풀잎에 맺힌 이슬인가? 곧, 청춘(靑春)은 풀잎에 맺힌 이슬같이 허무(虛無)하고 허망(虛妄)한[덧없는] 것이었던가? ♠ 초로(草露) = ① 풀잎에 맺힌 이슬 ② 인생의 덧없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예문≫ 사람들은 화살같이 지나가는 것을 세월이라 하였고, 인생을 초로(草露) 같은 것이라 했다 <박경리(朴景利), '토지(土地)'>, 아마도 초로(草露) 인생(人生)이 아니 놀고 어이리<시조(時調), 고금가곡(古今歌曲)>, …… ※ 같거나 비슷한 말로서,'조로(朝露)[아침 이슬]'도 있음 ≪예≫ 조로(朝露) 같은 우리 인생(人生)/표연(飄然)히 늙어가니 / 머리채는 옆에 끼고 / 다만 한숨뿐이로다<노처녀가(老處女歌)>, …… ★ '무지개는 꿈인가' = (젊음은) 무지개 같은 꿈이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