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G] 푸른 눈의 외국인, 한국을 가르치다

[뉴스G] 푸른 눈의 외국인, 한국을 가르치다

한국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계십니까 우리의 전통 문화에 대해서는 또 얼마나 알고 계신지요 당장 저부터도 자신 있게 말하기 어려운데요 우리에게도 어려운 한국학을 가르치기 위해 교단에 선 외국인이 있습니다 유별난 한국 문화 마니아 시이달 씨를 뉴스지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송파구의 한 공연장 지난 5일 이곳에서는 정월대보름을 맞아 다양한 풍속놀이가 펼쳐졌는데요 풍물과 민요 공연이 이어지며 익숙한 전통 가락이 흘러나오자 한편에서 흥에 겨운 듯 몸을 들썩이는 이가 있었습니다 오늘의 주요 공연인 송파다리밟기 시연을 준비 중인 이 사람, 바로 시이달 씨입니다 인터뷰: 시이달 조교수 / 한국외대 한국학과 “아, 한국 조상들하고 연결되는 느낌이에요 제가 외국 사람이라도 한국 조상하고 지금 연결되는 게 있어요 왜냐하면 막걸리 마시고 춤추고 장구소리 듣고 신명나면서… 설명할 수 없어요 ” 1997년 처음으로 안동 탈춤 축제를 보고 한국 전통 공연 문화에 반했다는 시이달 씨는 전통 문화의 어떤 점이 좋냐는 물음에 이렇게 답했는데요 미국을 떠나 한국에 온 지 어느덧 18년 낯선 흥미로움에서 시작된 관심은 한국 학교로의 입학으로 이어져 배움에 배움을 더하게 됐고 그녀는 이제 한국인에게 한국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인터뷰: 시이달 / 한국인에게 한국 가르치는 조교수 “한국에 대한 관심이 끊임없이 그냥 계속 계속 더 많이 배우고 싶었어요 한국 역사만 공부했으면 여기에서 학생들에게 어떻게 한국 문화유산이나 한국 민속학이나 한국 매체학, 미디어에 대하여 어떻게 가르칠 수 있겠어요? 한국학자의 마음으로 한국 전체에 대해서 배웠어요 ” 인터넷도 발달하지 않았던 시절, 몇 날 며칠 책을 파고 들고 명소를 직접 찾아 다니며 한국을 공부한 결과 어느새 한국인보다도 한국을 더 잘 알게 됐는데요 하지만 처음에는 한국학을 외국인이 가르친다는 점 때문에 오해도 많이 받았습니다 인터뷰: 시이달 조교수 / 한국외대 한국학과 “어떤 학생이 몇 주 지나고 (말했어요) “교수님, 죄송해요 처음에 이만큼 배울 수 있다고 생각 못했어요 교수님이 외국 사람이니까요 ”” 시이달 씨는 틈틈이 전통 민속 공연에 직접 참여하며 전통을 계승하는 사람들과의 만남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전통 문화를 보존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기 때문이죠 인터뷰: 시이달 조교수 / 한국외대 한국학과 “저는 개인적으로 전승을 계속 걱정하고 있어요 미래에 누가 하고 있을까요? 우리 한국 전통 민속 문화를 계속 배우는 사람이 있어야 해요 이거 정말 훌륭한 멋진 문화예요 이만큼 재미있는 것 (없어요 ) 하지만 한국 사람들 큰 관심이 없어요 정말 안타까워요 ” 이렇게 열변을 토하는 자신은 아마도 전생에 한국 사람이었을 것 같다며 수줍게 웃는 시이달 씨 미래의 희망을 이야기하는 목소리에는 힘이 가득합니다 인터뷰: 시이달 조교수 / 한국외대 한국학과 “나중에 다른 나라에도 한국학 계속 가르치고 싶어요 이 정말 멋진, 대단한, 뿌리 깊은 역사의 복잡한 나라에 대하여 다른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주고 싶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