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돋보기] 인간과 로봇은 공존할 수 있을까? / YTN 사이언스
■ 홍성욱 /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교수 [앵커] 산업용에만 국한되던 로봇산업이 발전을 거듭하며 개인 서비스나 제조업 분야까지 진출하고 있습니다 로봇을 활용하는 추세가 더욱더 많아진다면, 인류의 미래는 어떻게 달라질까요? 오늘 과학돋보기에서는 '로봇과 인간은 공존할 수 있을까?'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홍성욱 교수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보통 공상과학 영화나 소설을 보면 로봇이 빠지지 않고 등장합니다 때로는 주인공보다 더 인기 있는 캐릭터가 되기도 하는데 이처럼 대중매체에 로봇이 등장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인터뷰] 로봇은 원래 인간이 만든 존재이지만, 인간과 비슷한 점도 있고 다른 점도 있습니다 어떤 면에서는 인간보다 우수하기도 하고요 예를 들어 영화 오토마타에는 로봇이 방사능으로 오염된 지역에 벽을 세우는 일을 담당하는데 이런 일을 사람이 할 수 없는 거죠 반면에 우리가 보기에 로봇은 인간과 같은 감정이나 아픔 같은 것을 잘 못 느낀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어떤 의미로는 함부로 막 대해도 된다고 생각하곤 하죠 그래서 로봇은 인간이 만든 완벽한 '타자'라고 할까요? [앵커] 완벽한 타자라는 말씀이 인상 깊은데요 교수님 말씀대로 로봇이 인간보다 우수한 측면도 있잖아요 이런 점들 때문에 나중에는 로봇이 인간의 역할 대체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는 게 현실인데요 그런데도 인간들이 로봇을 만들어내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인터뷰] 여러 동기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데카르트 이후 인간의 몸이 기계라고 생각했거든요 특히 18세기에는 오토마타라는 조그마한 자동인형을 많이 만들었어요 이는 사람들을 놀라게 하고, 즐거움을 주기 위해 만들어졌는데요 물론 움직이는 인형을 보고 두려워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20세기 로봇은, 서구의 경우에는 일을 시키기 위해 만들어요 로봇의 어원인 '로보타'라는 말이 고된 노동의 의미였으니까요 그래서 미국에서는 로보틱스가 발전하면서 팔 모양을 한 로봇을 한 모양들이 발전합니다 흥미롭게도 일본에서는 인간을 닮은 로봇을 제작합니다 안드로이드라고 불리는 로봇들을 만들죠 [앵커] 그래서 만화 영화 중에 '아톰' 같은 경우에도 로봇인데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잖아요 [인터뷰] 네, 아톰의 영향도 있었다고 그래요 [앵커] 실제로 영화나 소설을 보면 정말 똑똑한 로봇들이 나중에는 자신을 개발한 인간을 공격하거나 인간 세상을 지배하기도 하는데요 실제로 미래에도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을까, 무서워하는 분들도 있을 것 같은데, 만약 그렇게 되면 인류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요? [인터뷰] 우리가 잘 아는 영화 터미네이터나 매트릭스가 그런 주제를 담고 있죠 사람이 로봇을 만들었지만, 그 로봇 혹은 인공지능이 인류를 지배하고 인류를 노예화하든지요 매트릭스에서는 인간을 에너지화하잖아요 배터리를 대용하는 용도로 사용하는데 이런 것들이 있는데 이게 저는 굉장히 빨리 발전하는 사람이 통제하기 힘든 과학기술에 대한 두려움이 반영된 결과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래서 요즘 디지털 기술이 빨리 발전하고 있잖아요 이런 빠르게 발전하는 과학기술에 대한 두려움 이런 게 영화에 투영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먼 미래에 어떻게 될지 누가 알겠어요 가까운 미래에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해야죠 [앵커] 한편으로는 다행인데요 저는 로봇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것이 사이보그입니다 인간과 기계를 결합한 것이라고 보면 될 것 같은데 영화 '공각기동대'에서도 인 [YTN 사이언스 기사원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