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화재 참사 유가족은 '을'?....이시종 지사 발언 파문 / KBS뉴스(News) 충북 / KBS청주

제천 화재 참사 유가족은 '을'?....이시종 지사 발언 파문 / KBS뉴스(News) 충북 / KBS청주

문제가 된 갑·을 발언이 나왔다는 자리는 지난달 14일, 충주의 한 호텔로 알려졌습니다 이시종 지사와 제천 참사 유가족 대표단이 비공개로 만나 책임자 징계 수위, 후속 처리 등을 논의하던 자리였습니다 유가족들은 관련 입장문을 통해 "이 자리에서 이 지사가 '재정 신청이 끝났으니 이제 충청북도가 '갑'이고 유가족이 '을'이 됐다'는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사실이라면, 유가족들이 검찰의 소방 지휘부 '불기소' 처분에 반발해 재정 신청한 것이 기각돼, 도가 유리해지고 유가족이 불리해졌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김영조/ 제천 화재 참사 유가족 "가족을 잃은 유가족 앞에서 그런 발언을 했다는 것 자체가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가는 거거든요 재정 신청까지 다 기각됐으니 그냥 돈 줄 테니 돈 받고 끝내라, 이런 식으로밖에 안 들리는 거거든요 " 이 지사는 또 제천 참사의 근본 원인과 책임을 규명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소위원회 활동에 대해서는 "우리에게 '걸림돌'이 생긴 것 같다"고도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가족들은 충청북도가 국회 참사 소위에 "유가족 집행부가 독단적으로 도의 제시안을 거부하고 있다"고 전하는 등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고도 비판했습니다 이 지사가 갑·을 발언을 했다는 주장에 대해 당시 배석했던 도 관계자는 "정확히 기억나지 않아 확인해줄 수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이 지사가 그런 말을 했다고 해도 유가족들이 앞·뒤 다 빼고 그 말만 부각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재정 신청이 기각돼 지휘부에 법적 책임을 물을 수 없게 된 만큼, 도와 유가족이 원만하게 합의해 나가자는 취지의 자리였다"고도 강조했습니다 참사 1년 반이 지나도록 책임 공방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시종 지사의 '갑·을 발언' 의혹까지 터져 나오면서 도와 유가족의 갈등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미영입니다 #KBS청주 #KBS뉴스충북 #청주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