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기일식 2분 위한 2년의 숨은 노력 - 한국천문연구원 / YTN 사이언스

개기일식 2분 위한 2년의 숨은 노력 - 한국천문연구원 / YTN 사이언스

안녕하세요 한국천문연구원 우주과학본부장 조경석 박사입니다 단 2분의 개기일식을 위해 2년을 준비해온 천문연의 숨은 이야기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코로나는 다양한 폭발 현상이 발생하는 태양의 대기를 말하는데요 때때로 지구의 자기장을 교란하고 통신기기에도 많은 영향을 주는 대표적인 우주 기상현상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지난 2년간 우리 기술로 코로나를 관측하는 장비 '코로나 그래프'를 준비해왔습니다 하지만, 지상에서 관측한 태양 코로나는 배경 하늘이 밝기 때문에 그 뚜렷한 모습을 보기 힘들고 정확한 관측값을 얻기가 힘듭니다 그러나 달이 태양을 정확히 가려서 코로나를 잘 관찰할 수 있는 때가 있습니다 그게 바로 개기일식이죠 절호의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저희는 미국으로 날아갔습니다 당시 미국 현지 관측지에서의 개기일식이 지속된 시간은 2분 17초 저희는 이 140초 동안 12개의 필터로 120장 이상의 영상을 얻어야 했습니다 2분간의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3일 전부터 수차례의 관측 테스트와 현지 적응 훈련을 거쳤고요 그리고 드디어 개기일식이 시작됐습니다 15년간 코로나를 연구한 저도 눈으로 코로나를 보는 건 처음이었는데요 개기일식이 100% 진행된 순간 그 오묘한 색깔과 몽환적인 분위기가 정말 감동적이었습니다 저희는 이번에 얻은 결과를 가지고 천문연 코로나 그래프의 핵심부인 검출기가 얼마나 정확히 작동했는지, 검증하는 작업에 있는데요 장비가 완성되면 나사와 함께 지상 약 36km 상공에 기구를 띄워 성능검증을 할 예정이고요 또 2021년에 국제우주정거장으로 쏘아 보내 코로나의 온도와 속도를 정확히 측정할 예정입니다 우주 기상을 더욱 빠르고 정확하게 예보할 수 있는 그 날을, 기대해봅니다! [YTN 사이언스 기사원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