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인터뷰] 기증받은 이건희 컬렉션 6월 공개…향후 과제? / 연합뉴스TV (YonhapnewsTV)
[출근길 인터뷰] 기증받은 이건희 컬렉션 6월 공개…향후 과제? [앵커] 고 이건희 회장 유족들이 어제 이 회장이 남긴 미술품들을 기증하겠다고 밝혔는데요 미술품 중에는 국보급 문화재를 비롯해 유명 화가들의 작품까지, 예술적으로나 역사적으로 가치가 뛰어난 작품들이 대거 포함됐습니다 [박진형의 출근길인터뷰] 오늘은 서진수 강남대 교수를 만나 '이건희 컬렉션'이 미술계에 미칠 영향 짚어보겠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박진형 기자 나와 주시죠 [기자] 먼저 이건희 컬렉션의 기증품이 2만점이 넘습니다 미술계에 어떤 의미가 있다고 보십니까? [서진수 / 강남대학교 교수] 우선 첫 번째로는 삼성가가 수집한 귀중한 예술품이 우리 국내에 오롯이 남게 되었다는 게 가장 큰 의미가 있을 수 있고요 또 하나는 개인이 수집한 그런 사재 예술품들이 공공국립미술관과 박물관에 이렇게 분산돼서 소장하게 됨으로써 공공재가 되었다는 의미하고 그다음에 또 하나는 이제 우리나라 기업가 중에서도 이렇게 훌륭한 문화, 예술 애호가가 있었다는 것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기자] 기증이 결정된 작품 중에는 국보급 수작과 세계적인 미술품이 상당수 포함됐는데요, 어떤 작품을 가장 관심 있게 보셨습니까? [서진수 / 강남대학교 교수] 저는 이제 개인적으로 천수관음보살도, 고려 불화에 대해서 관심을 많이 갖고 있는데요 실질적으로 우리나라에 고려 불화가 한 160점 정도밖에 없습니다 그중에 태반이 일본에 가 있고요 그다음에 미국에 한 16점 그리고 국내에 한 13점 이렇게 알려져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천수관음보살도와 같은 아주 소중한, 귀중한 그런 문화재가 이렇게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하게 된다는 것이 굉장히 큰 의미가 있고요 또 하나 이제 우리 국내 근현대미술품으로 들어오면 우리가 이제 박수근, 김환기 이런 작가들을 근대의 아주 중요한 작가라고 보는데 그들의 아주 걸작 작품들이 모두 포함돼 있고요 또 해외 미술품을 이렇게 본다면 사실은 모네나 요한미로 이런 작가들은 미술 시장에서 세계 500대 작가 중에 다 10대 안에 들어가는 작가들이거든요 그래서 작품별로 보면 그런 고려 불화랄지 겸재 정선의 작품 이런 것들이 아주 소중하고 또 그 외에도 이런 국내 근현대미술 그리고 해외 귀중한 미술 이런 것들이 모두 포함이 됐다고 봅니다 [기자] '이건희 컬렉션'은 민간에서 소장한 최고의 수집품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런 작품을 기증받는 박물관과 미술관 전시 수준을 한층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되겠죠? [서진수 / 강남대학교 교수] 지금 우리가 미술관, 박물관을 지으려면 기본 요건으로 작품이 100점이 있어야 된다, 이런 얘기를 많이 하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2만3,000점을 기증했기 때문에 이건 기본 점수로만 본다면 230개의 미술관, 박물관을 지을 수 있는 어마어마한 규모고 특히 이제 국립중앙박물관 같은 경우에는 지금 75년간 43만 점을 소장·기증받았거든요 거기에 지금 2만1,000여 점이 들어왔기 때문에 한꺼번에 그냥 한 4% 정도의 작품이 늘어났고 그다음에 국립현대미술관 같은 곳은 지금 이제 50여 년 동안 약 한 1만 점 정도를 모았는데 1,400점이 갖기 때문에 14%가 늘어난 것이죠 그래서 작품 수가 늘어난다는 것은 전시가 좋아진다는 얘기고 전시를 기획할 수 있는 작품 수가 늘어난다는 것이죠 그래서 전시, 연구 그다음에 대출, 교육 이런 모든 것이 한 단계 전체적으로 업그레이드되지 않겠는가 이렇게 봅니다 [기자] 질적으로나 양적으로 전례 없는 규모의 기증 작품을 어떻게 관리해나갈지가 관건인데, 앞으로 국민 앞에 제대로 선보이기 위해 어떤 과제가 남아있다고 보십니까? [서진수 / 강남대학교 교수] 사실은 전시 공간이랄지 수장고랄지 항원항습시설을 해야 되기 때문에 또 비용도 많이 들거든요 그다음에 이제 그걸 분류하고 수복하고 이런 관리하는 이런 전문 인력들이 필요하고 따라서 이런 것이 모두 잘 갖춰지려면 결국 이제 예산이 증액이 되고 그런 재정적인 문제가 가장 크다고 보고요 ▣ 연합뉴스TV 유튜브 채널 구독 ▣ 대한민국 뉴스의 시작 연합뉴스TV / Yonhap News 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