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라디오 '희망충전 대한민국' episode 43.정은이 이야기
스무 살 나이에 베트남에서 시집온 정은 엄마는 교통사고로 왼쪽 몸이 마비된 남편과 정부보조금에 의지해 생활하면서도 두 아들을 키우며 긍정적으로 살아왔습니다 지난 9월, 셋째 정은이를 낳았을 때도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이었습니다 그런데, 엄마는 딸을 제대로 안아보지도 못한 채 곧바로 집중치료실에 보내야 했습니다 선천성 심장병 때문이었습니다 갓난아기에게 심장수술은 큰 부담이었지만 나중으로 미루기엔 아이의 상태가 너무 심각했습니다 결국 위험을 감수하고, 태어난 지 석 달 만에 수술을 감행했습니다 심장을 꺼내 봉합해서 다시 제자리에 넣는, 장장 8시간의 대수술이었습니다 이제 정은이는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 몸이 회복되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1000만 원 가량의 수술비가 고스란히 가족의 빚으로 남았습니다 아이의 건강을 지키려면 앞으로도 지속적인 검진과 치료를 받아야 할 텐데, 감당할 수 없는 병원비에 발목이 잡혀 최소한의 치료도 할 수 없게 될까봐 너무나 불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