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 급식소, 신종 코로나 '된서리' 2020.02.07(금)
[앵커멘트] 신종 코로나 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무료 급식소도 잇따라 문을 닫고 있습니다 가뜩이나 생활이 어려운 취약계층들은 당장 끼니 걱정에 힘겨운 나날을 보고 있습니다 박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점심시간, 전주의 한 무료급식소 앞입니다 [이펙트1] "화요일도 이거 줘요? 밥 안 주고?" "예 " 봉지 안에 들어 있는 건 컵라면과 떡, 땅콩 신종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급식을 중단하고 대신 간단한 요깃거리를 나눠 주고 있습니다 그마저도 한 주에 두 번뿐입니다 노인[녹취] "따뜻하게 먹다가 안 먹으면 춥고 그러지 노인들이 그거에요 다른 건 없어요 "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나온 군산 지역의 한 복지관 [이펙트2] "다음 주까지는 도시락이에요 " "밥이 찬밥이더만" "얼른 가서 따뜻한 데서 드셔야 돼요 집에 가셔서" 무료 급식소를 찾은 노인들은 따뜻한 밥 한 끼 대신, 도시락으로 때우고 있습니다 노인 "때가 되면 복지관에 와서 따뜻하게 밥 한 그릇이라도 좀 먹고 이렇게 할 수 있었으면 뭐 바라는 게 그것밖에 더 있겠습니까" 기약 없는 무료급식 중단에, 마음이 불편하기는 복지관 직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박윤희/ 군산 00복지관 영양사[인터뷰] "기존에는 밥 추가로 더 드시기도 하시고 반찬도 보충이 됐는데 여기는 그냥 한정적인 식사만 하셔야 되니까 그런 점이 조금 저희가 안타깝고 " 전북에 있는 무료 급식소는 모두 마흔 곳 신종 코로나 여파로 군산 지역 4곳이 모두 문을 닫았고, 다른 지역도 잇따라 운영을 중단하면서 가뜩이나 생활이 어려운 취약계층의 겨울나기는 더 힘겨워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