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추적] 중고차 매매상 횡포…허위 매물에 협박·폭행
앵커 멘트 일부 악덕 중고차 거래 업자들의 횡포가 도를 넘고 있습니다 허위 매물로 손님을 위혹한 뒤 협박해 돈을 뜯거나 폭행하는 일까지 일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이슬기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중고차 매매 단지 한 대라도 더 팔아야 할 판매상이 되려 차를 팔 수 없다며 손님과 승강이를 벌입니다 녹취 중고차 판매상 : "'잘 샀지' 이 느낌은 아니실 거예요 (그 이유가 뭐에요?)" 터무니없이 값싸게 광고를 냈던 이른바 '미끼 차량'이기 때문입니다 취재진이 직접 구입 문의를 해봤습니다 현장에 나온 업자는 차를 보여준다며 다짜고짜 어디론가 데려갑니다 녹취 중고차 판매상 : "(멀리 가는 거에요?) 여기서 한 15분 정도 " 2시간 넘게 빙빙 돌더니 한 매매단지에 도착해 중고차 한대를 짧게 보여준 뒤 성능검사를 해야 한다며 돈을 요구합니다 녹취 중고차 판매상 : "확실하게 하기 위해서 성능검사가 1급 공업사 3군데에 들어갈 건데 5만 원씩 15만 원 정도가 돼요 " 돈을 내놓지 않자 갑자기 차를 세웁니다 녹취 "안녕하십니까 잠깐 내려보세요 " 어두운 주차장에서 장정들이 취재진을 둘러쌉니다 녹취 중고차 판매상 : "장사하러 나왔지 놀러 나온 것은 아니니까 내가 백만 원 달라고 했어요 얼마를 달라고 했어요 다음부터 그렇게 얘기하면 00 맞는다 " 협박에 못 이겨 검사비 조로 돈을 주면, 중고차를 사지 않더라도 고스란히 돈을 뜯기게 되는 겁니다 이들이 팔겠다고 보여준 차량의 번호로 전산조회를 해보니 문제의 차량은 엄연히 다른 소유주가 있었고, 보여준 서류도 조작된 가짜였습니다 녹취 신현승(인천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조직범죄2반장) : "전체적으로 서민상대로 미끼매물을 내놓고 전국각지에서 사러오면 차 안사면 기름값 내놔야 할 것 아니냐 가로막고 못 가게 하고 폭행하고 그런 상황입니다 " 지난 1월에는 조직폭력배 행세를 하며 손님과 다른 판매상 등을 폭행한 일당이 경찰에 검거되는 등 악덕 판매업자들이 중고차 시장을 혼탁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현장추적 이슬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