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합의 후 바뀐 美 입장? 미중간 '묵시적 협력' / YTN
[앵커] 이번 미국과 중국의 대북 제재안 마련의 이면을 보면 한반도 문제에 관한 두 나라의 묵시적인 협력 양상이 여실히 드러나고 있습니다 미중 간 합의 이후 사드 배치와 관련한 미국의 입장 변화가 단적인 사례인데, 지난 2010년 천안함 폭침 사건 이후 미국이 보인 태도와 너무나 흡사합니다 김주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시험발사 등 북한의 잇따른 도발 이후 한미 두 나라는 강력한 대응 차원에서 사드 배치 카드를 꺼냈습니다 중국의 반대에 관계없이 자위권 차원에서 사드의 한반도 배치를 추진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지난 25일 미중 양국이 유엔제재안 초안에 합의한 이후 미국의 입장에 변화가 생겼습니다 해리스 미국 태평양사령관이 "사드 배치를 협의하기로 합의한 것일 뿐, 배치하기로 결정한 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의 이러한 입장 변화는 미중 두 나라의 대북제재 합의 이후부터인데, 미국은 유엔 안보리 결의안 채택을 위해서는 거부권을 가진 중국의 협조가 필수적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양상은 6년 전인 2010년 천안함 폭침사건 이후 유엔의 대북 제재안 마련 과정에서 미중 양국이 보인 행태와 너무나 흡사합니다 지난 2010년 5월 20일 당시 로버트 기브스 미 백악관 대변인은 "천안함 침몰 사건은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보를 위협하는 침략행위"라고 강력 비난했습니다 이후 미중 간 정례적으로 갖는 '전략·경제대화' 이후 미국의 입장에 변화가 생겼습니다 그때 미국이 신중한 태도를 보였던 것도 당시 미국 주도의 대이란 경제제재안을 마련하는데 중국의 절대적인 협조가 필요했습니다 이후 미중 양국은 수차례 비공식 협상을 벌였고, 그해 6월 9일 유엔 안보리는 이란의 원유와 금융거래를 제한하는 내용의 결의안 일구이구(1929)호를 채택합니다 이렇듯, 북핵 등 한반도의 주요 문제에 관해서는 미중 양국이 서로 대치하다가도 묵시적인 협력을 하는 일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YTN 김주환입니다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모바일앱, 8585@ytn co 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