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고위급접촉 16시간 넘게 협상 진행 중
남북 고위급접촉 16시간 넘게 협상 진행 중 [앵커] 한반도 군사적 긴장 상황을 논의하는 남북 고위급 접촉이 어제 오후부터 시작됐지만 협상 진행과 관련한 구체적인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청와대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김혜영 기자 [기자] 네, 남북 고위 당국자 접촉이 어제 오후 3시 반에 시작된 지 15시간이 지났지만 구체적인 협상 내용은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남북 양측은 지난 22일부터 사흘 연속으로 고위급 접촉을 이어가고 있지만 아직 접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병기 비서실장을 비롯한 청와대 주요 참모진들은 뜬 눈으로 밤을 지새면서 진행 상황을 체크했고 박 대통령도 남북대화 상황을 수시로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두 번째 남북 고위급 접촉에는 첫 번째 접촉과 마찬가지로 우리 측에서는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홍용표 통일부 장관이 그리고 북측에서는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과 김양건 노동당 대남담당 비서가 나왔습니다 우리 측은 지난 4일 비무장지대 목함지뢰 도발과 20일 서부전선 포격 도발에 대한 분명한 시인과 사과를 요구하는 반면 북측은 대북 확성기 방송의 중단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측은 이번 위기의 발단이 된 지뢰 도발과 서부전선 포격도발이 자신들의 소행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우리 정부는 위기해소의 출발은 북측이 지뢰 도발에 대해 솔직히 인정하고 사과와 재발방지 대책 등이 선행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남북 대표단은 북한의 도발로 초래된 최전방 지역의 군사적 긴장 상황 이외에도 남북관계 현안을 폭넓게 다루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주요 의제로는 우리 측에서 주장하는 이산가족 상봉 재개가 협상 테이블에 올라왔을 가능성이 큽니다 이산가족 상봉 재개 문제가 논의됐다면 천안함 피격사건에 따른 5·24 조치 해제와 금강산 관광 재개 문제까지도 함께 논의됐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북측이 5·24조치 해제와 한미 연합 군사훈련 중단 등을 이산가족 상봉 재개의 전제조건으로 제시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만약 이번 접촉에서도 북한의 지뢰 도발 등에 대한 시인과 사과 문제라는 첫 단추를 풀지 못한다면 밀고 당기기 협상은 장기화될 수 있습니다 다만 남북 고위급 접촉이 두 번 다 밤샘 마라톤협상을 계속할 정도로 대화 의지가 강하다는 점에서 극적 타결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입니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yjebo@yna co 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