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 요양원에 병원까지..집단감염 재현되나? / 안동MBC

봉화, 요양원에 병원까지..집단감염 재현되나? / 안동MBC

2020/03/05 17:36:20 작성자 : 이정희 ◀ANC▶ 지금 봉화군의 상황은 알려진 것보다 더 우려스럽습니다 무더기 확진이 나온 푸른요양원은 80~90대 고령의 환자들이 한 데 섞여 제대로 관리되지 않고 있다고 내부에서 저희에게 소식을 전해왔습니다 또 요양원 입소자 중 봉화 해성병원에 입원한 확진환자 2명은 6인용 병실에서 길게는 9일간 지내왔기 때문에 병원으로의 감염 확산도 우려됩니다 이정희 기자 ◀END▶ ◀VCR▶ 무더기 확진이 쏟아진 뒤 폐쇄된 봉화 푸른요양원에는 현재, [CG-1] 1~2층에 입소 어르신 52명, 직원 35명, 그리고 별도로 3층 주간보호센터에 어르신과 종사자 20명, 이렇게 해서 모두 107명이 갇혀있습니다 현재 기준, 확진 환자 45명도 함께 있습니다 방을 별도로 구분해 놓긴 했지만 관리는 제대로 안 되고 있습니다 ◀INT▶봉화 푸른요양원 내부 관계자/ "일단 문제는 방진복이 없어요 그(확진 환자가 있는) 방에를 못 들어가는 거죠 직원 중에 양성 되시는 분이 아예 그 방에 같이 있어요 " 아직 한 명도 병원 이송은 안 되고 있습니다 ◀INT▶봉화 푸른요양원 내부 관계자/ "(병원 이송된 분) 없어요, 없어 한 분도 없어요 요양 선생님들이 누군가가 따라 가야 하는데, 아무도 안따라 가려고 하니까" 보호자들의 항의는 빗발치고, 방역 관리는 제대로 안 되고 있고, 제2의 청도 대남병원 사태가 오는 건 아닌지 내부에선 공포에 떨고 있습니다 ◀INT▶봉화 늘푸른요양원 내부 관계자/ "나온 거라도 알려줘야지 저희도 직원들도 그렇잖아요 여기 있다가 저 음성인데, 양성돼서 나갈 거 같아요 " 늘푸른요양원 입소자는 80~90대 어르신이 대부분이고 대부분 기저질환이 있습니다 ◀INT▶봉화군 관계자/ "(청도 대남병원이) 선제대응을 못 해서 사망자가 많이 발생했다고 봤을 때, 지금 좀 시급한 게 이분들이 기저질환이 다 있기 때문에 우선 병원으로 가야 되지 않나 " 봉화군 유일의 응급 병원인 혜성병원도 감염 확산 우려에 초비상입니다 요양원 입소자인 80대 어르신 2명이 지난달 25일과 이달 2일 혜성병원에 잇따라 입원했는데, 각각 다인실에서 길게는 9일간 모두 16명의 환자와 같이 지냈습니다 또 확진 판정이 난 요양원 간호조무사도 수시로 아픈 어르신을 모시고 이 병원을 드나들었는데, 이번 주 이틀 연속 어르신을 모시고 왔다 자신도 1층 내과에서 진료를 받고 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INT▶봉화 혜성병원 원무부 관계자/ "(어르신 2명은 열이 있어서)선별진료소 모시고 가서 진료하고, 병원 안으로 진입을 안했어요 본인(간호조무사)은 나중에 보니까 진료를 받고 갔더라고요 3월 2일도 진료 받고, 3일도 진료 받고 " ◀INT▶봉화군 A요양원 원장/ "(지난달) 25일부터 그 간호(조무사)가 환자를 계속 모시고 왔대요 내과에 진료받으려면 대기가 하루 백 명 넘는다니까 이 병원 아니면(갈 곳이 없어요)" 혜성병원 옆에는 봉화군립요양병원이 붙어있는데, 입원환자 160명이 혜성병원과 같은 식당을 쓰고 있습니다 현재 폐쇄된 봉화 혜성병원에는 요양원 확진 환자 2명을 포함해 입원환자 44명, 의료진 48명이 격리된 채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MBC 뉴스 이정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