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나우] ‘인력난’ 러시아 바그너그룹, 죄수 고용
러시아 민간 용병회사 바그너그룹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의 요충지 바흐무트에서 크게 손실을 입으면서 바흐무트 전투가 막바지로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가 밝혔습니다 바그너그룹의 용병부대는 그동안 러시아 정규군을 지원해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 공세를 펼쳤지만, 점차 힘에 부치고 있다는 게 전쟁연구소의 분석입니다 이에 따라 러시아군의 작전에도 지장이 생길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전략소통조정관은 바그너 용병단이 러시아군과 마찬가지로 인력난을 겪고 있으며 교도소 죄수들을 모집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존 커비 /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전략소통조정관 “최근 몇 주 동안 약 1천 명의 바그너 용병들이 전투에서 사망했으며, 그 1천 명의 전사들 중 90%가 실제로 죄수였다고 파악하고 있습니다 ” 바그너그룹을 이끄는 예브게니 프리고진 씨가 직접 교도소를 찾아 죄수들 고용에 나서고 있다고 커비 조정관은 덧붙였습니다 프리고진 씨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바그너그룹은 러시아군의 지휘계통을 따르지 않고, 프리고진 씨를 통해 푸틴 대통령의 명령을 직접 수행하는 것으로 알려집니다 바그너 그룹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러시아군과의 갈등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피터 즈왁 / 미국 육군 퇴역 준장 “정규 부대가 임무를 완수할 수 없기 때문에 대체 병력이 있다는 것은 러시아 군 상태에 대해 좋지 않게 비칠 수 있죠 ” 이런 가운데 바그너그룹은 북한으로부터 일부 무기를 공급받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지난 22일 백악관은 북한이 지난달 러시아 민간 용병업체 바그너그룹이 사용할 보병용 로켓과 미사일을 러시아에 전달했다고 공식 확인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이 같은 무기 거래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임을 분명히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