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끝으로 피워낸 '전통 공예' 한 자리에ㅣMBC충북NEWS

손끝으로 피워낸 '전통 공예' 한 자리에ㅣMBC충북NEWS

◀ANC▶ 공예 도시를 표방하는 청주에서 오랜 시간 이어져 온 전통 공예 가치를 오롯이 느껴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우리 지역에서 만나보기 어려운 국가무형문화재 장인들의 작품들도 모였는데요 청주전통공예페스티벌이 3년 전 첫 비대면 개최에 그쳤던 아쉬움을 딛고 올해는 대면으로 관람객들을 찾아왔습니다 이채연 기자입니다 ◀END▶ ◀VCR▶ 얼핏 보면 붓으로 그려낸 회화일까 싶지만, 숯에 달궈진 인두로 한지를 태워 그렸습니다 종이를 태워 그림을 그리는 한국의 전통 예술, 낙화(烙畵)입니다 손의 압을 조절하며 여러 번 겹쳐 태워 깊이를 더해, 조선시대 화가 강세황의 산수화를 불의 예술로 재해석했습니다 충북 출신 낙화장 이수자 김유진 씨의 작품으로, 그의 아버지는 50여 년 넘게 외길을 걸어온 국내 단 한 명 뿐인 낙화장 김영조 장인입니다 4백 년 넘게 이어진 전통 낙화의 명맥을 잇고 있는 부녀의 예술혼엔 태움의 미학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전화INT▶ 김유진/국가무형문화재 낙화장 이수자 (국가무형문화재 136호 낙화장 김영조 씨 차녀) "인두를 얼마나 뜨겁게 달구느냐, 그리고 얼마나 빠르게 그리느냐 느리게 그리느냐, 그리고 힘을 얼마나 주느냐 그 세 가지를 순간순간 조절해가면서 색깔을 내는 겁니다 " 형형색색의 자수 병풍처럼 전통을 재해석하는가 하면, 말꼬리 털을 한땀 한땀 엮어 만들어낸 통영의 전통 갓처럼 쉽게 만나볼 수 없는 다채로운 장인들의 작품도 있습니다 흔히 그림에서 만났던 십장생을 나무 위에 양각 기법으로 구현하기도 했습니다 지름 1 5m의 대형 목조각의 각종 산수 형상은 마치 살아 있는 듯 합니다 ◀INT▶ 김경양, 이다현/대전광역시 가양동, 태평동 "나무에 십장생을 직접 새겨서 이렇게 현대적으로 표현한 작품을 보니까 옛날 그 전통적인 장인들의 깊은, 어떤 미학적인 측면도 느끼게 되고 " 도내 다문화 가정 자녀, 중증장애인 등 일상에서 쉽사리 문화를 접하기 어려웠던 시민들이 지역 공예 명인들과 함께 만든 400여 점의 공예도 함께 전시장을 메웠습니다 ◀INT▶ 최효민/2022 청주전통공예페스티벌 운영팀장 "전통문화에 대해서는 고리타분하다, 이제는 따분하다, 다소 재미없다고 인식하는 분들 많으신데요 이런 부분을 변모시켜서 좀 서 쉽고 재밌게 즐길 수 있도록 (전통 공예에 대한) 인식을 탈바꿈하고자 " 전통 공예의 정수와 향유의 가치를 집중 조망한 이번 청주전통공예페스티벌은 오는 25일까지 문화제조창에서 이어집니다 MBC NEWS 이채연입니다 영상: 김경호 CG: 변경미 #충북 #MBC #공영방송 #로컬뉴스 #충북인 MBC충북 유튜브 구독하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