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태국에서 아베와 13개월여 만에 단독 환담 / 연합뉴스TV (YonhapnewsTV)

문 대통령, 태국에서 아베와 13개월여 만에 단독 환담 / 연합뉴스TV (YonhapnewsTV)

문 대통령, 태국에서 아베와 13개월여 만에 단독 환담 [앵커] 태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아세안 플러스 한중일 정상회의 전, 아베 신조 일본 총리과 10분 넘게 대화를 나눴습니다 두 정상이 단순 조우를 넘어 대화를 나눈 건 13개월 만입니다 순방에 동행한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강민경 기자 [기자] 네, 어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웃으며 악수를 나눈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은 직접 대화를 나눴습니다 아세안 플러스 한중일 정상회의가 열리기 전, 대기장에 별도로 마련된 의자에서였습니다 두 정상의 대화는 11분 동안 이어졌습니다 환담에서 문 대통령은 필요하다면 일본과 고위급 협의를 하는 방안을 검토해 보자고 제의했습니다 이미 총리 회담까지 마친 상황에서 보다 고위급이라는 말은 한일 정상회담을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아베 총리도 모든 가능한 방법으로 해결방안을 모색하자고 화답했습니다 청와대는 두 정상이 매우 우호적이며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습니다 또 한일 관계가 중요하다는 데는 두 정상이 의견을 같이한다면서 양국 관계의 현안은 대화로 풀어야 하고 공식 채널로 진행되는 협의를 통해서 실질적인 관계 진정 방안을 도출하자고 했습니다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직접 대화를 나눈 건 약 13개월여 만입니다 작년 9월 유엔총회 참석 계기로 열린 한일정상회담이 마지막이었는데요 이 자리에서 두 정상은 "미래지향적으로 새로운 관계를 구축해 나가자"고 했습니다 그러나 강제징용 대법원 판결 문제와 무역 보복 등이 불거지며, 양국 관계는 급속도로 나빠졌습니다 몇달 전 우리 정부가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지소미아 종료를 통보하며 상황은 최악으로 치달았는데요 그러나 최근 이낙연 총리가 일왕 즉위식에 참석해 한일총리회담을 하고, 두 정상이 친서를 주고받으면서, 한일갈등이 완화될 수도 있다는 낙관론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앵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조금 전 자유무역 질서를 지켜내자는 내용으로 연설을 했다고 하는데요 이 내용도 좀 짚어주시죠 [기자] 네, 아세안 플러스 한중일 정상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최근 보호무역주의의 바람이 거세다며 운을 뗐습니다 이 때문에 전 세계 90% 국가들이 동반 성장둔화를 겪을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온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자유무역 질서를 지켜내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세계 경제를 '확대 균형'의 길로 되돌려놓아야 한다며 아세안 플러스 한중일 정상이 중심적 역할을 할 수 있길 바란다고 했습니다 보호무역에 대한 우려에 초점을 맞춘 건데요 우리나라와의 무역 보복을 강행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앞에서 한 말이라 관심이 쏠립니다 이 때문에 한일 갈등 완화를 낙관하긴 이르단 분석도 있습니다 태국에서 사실상 약식정상회담을 한 셈이긴 하지만, 갈등의 골이 워낙 깊었던만큼, 당장 관계 개선을 기대하긴 쉽지 않다는 관측입니다 태국 방콕에서 연합뉴스TV 강민경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 연합뉴스TV 유튜브 채널 구독 ▣ 대한민국 뉴스의 시작 연합뉴스TV / Yonhap News 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