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소아응급실 24시간 운영…전문의 채용 관건 / KBS 2023.02.28.
[앵커] 울산에는 야간과 휴일에 아이가 아프면 소아과 의사 진료를 받을 수 없습니다 1곳 있던 소아전문응급실이 의사 부족으로 야간과 휴일 진료를 중단했기 때문인데요 울산시가 울산대병원에 10억 원을 지원해 24시간 소아 응급체계를 다시 구축하기로 했는데 전국적으로 부족한 소아과 전문의를 채용할 수 있을지가 관건입니다 공웅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요즘은 소아과 병원 어디를 가도 오전부터 환자들로 붐빕니다 새벽부터 번호표를 뽑아야 겨우 진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소아과 병·의원 자체가 줄어든 데다 울산에는 밤에 문 여는 소아과 응급실이 없어 밤새 기다렸다가 병원에 오기 때문입니다 [김소영/환자 보호자 : "애기가 갑자기 아픈 경우가 많잖아요 특히나 고열이 날 때는 진짜 어떻게 해야 될지도 모르겠고 갈 수 있는 병원도 없고 집에서 그냥 발만 동동 구르고 있고… "] 집에서 버티다 못해 차로 5~60분씩 걸리는 경남 양산의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까지 달려가기도 합니다 야간과 휴일에는 소아과 진료를 받을 수 없는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울산시가 나섰습니다 울산대병원에 10억 원을 지원해 야간과 휴일 당직을 할 수 있도록 소아과 전문의를 충원하도록 한 겁니다 [김두겸/울산시장 : "우리 미래의 주인공이 아이들이지 않습니까? 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 울산대병원도 4억 8천여만 원을 들여 소아응급실 병상을 늘리는 등 24시간 진료 체계를 구축합니다 [정융기/울산대학교병원 병원장 : "채용이 되는 대로 일단 저희가 야간 진료소부터 정상화시키고 이어서 주말 진료, 인원을 다 채우게 되면 365일 24시간 진료체계가 갖춰질 수 있도록 생각하고 있습니다 "] 울산대병원은 다음 달부터 바로 24시간 소아응급실을 운영할 계획이지만 가뜩이나 부족한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의 수도권 쏠림이 더 심해지는 상황에서 전문의를 제때 채용할 수 있을지가 관건입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촬영기자:허선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