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나랜드: 그것만이 내 세상~~계곡 옆에 집 짓고 정원을 가꾸며 2번째 인생을 사는 부부
봄 내음 물씬 풍기는 제천의 구학산 자락, 계곡이 너무 좋아 계곡 옆에 집을 직접 짓고 정원과 텃밭을 가꾸며 사는 부부가 있습니다 40여 년, 도시에서 자영업을 하며 쉼 없이 달려온 인생 한 단락을 마무리하고, 두 번째 인생을 시작했습니다 머위, 삼잎국화, 취나물, 가시오갈피 봄에는 텃밭에서 푸릇푸릇 새순 돋은 나물을 채취하는데, 부부는 가시오갈피를 제일 좋아합니다 정원에는 화초와 바위솥을 키우고 있습니다 이곳에 정착한 이후 노안과 안구건조증이 나았습니다 먹거리, 건강, 그리고 꿈을 선물한 자연의 삶에 늘 감사한 부부입니다 손재주 좋은 남편은 풍경과 아내의 모습을 직접 그립니다 손만 대면 금세 생활용품 하나가 뚝딱! 폐타이어를 멋진 화분으로 재탄생시키는가 하면, 낡은 파이프에 돌을 붙여 세상 단 하나뿐인 화분으로 변신시킵니다 마당을 차곡차곡 채워 가는 남편의 작품들, 정원은 작은 전시회장입니다 이곳에서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느끼는 자급자족 삶에 푹 빠졌습니다 가끔 사위와 딸, 손주들이 놀러옵니다 손주들은 이곳에서 물놀이를 하고 다슬기를 잡습니다 할아버지, 할머니의 집은 멋진 놀이터이자 체험학습장입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 가족들에게도 좋은 선물이 된 것 같아 할아버지, 할머니도 기쁘기만 합니다 “이젠 크게 바라는 건 없고 아이들 건강 지키고, 죽는 날까지 팔팔하게, 오래 사는 게 좋다는 게 아니고 죽는 날까지 팔팔하게 사는 게 최후의 바람입니다 사는 날까지 건강한 거죠 ” 과거의 고생이 있었기에 지금의 삶이 더욱 감사한 부부 제 2의 인생이 언제나 꽃길이기를, 매일 행복이기를, 그리고 부부의 바람대로 오늘 더 건강하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