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명적 살상력' 탄저균, 옛 소련서 2천 명 사망
'치명적 살상력' 탄저균, 옛 소련서 2천 명 사망 [앵커] 적은 생산비용에 치명적 살상력을 지닌 탄저균은 1차 세계대전 때부터 개발되기 시작했는데요 실제 옛 소련에서는 1979년 탄저균 유출로 2천 명이 숨지기도 했습니다 박상돈 기자가 탄저균 개발 역사를 짚어봤습니다 [기자] 1톤의 핵폭탄을 제조할 때 드는 비용은 100만 달러 하지만 생화학무기는 100분의 1 가격으로도 대량 생산이 가능합니다 위력은 핵무기와 비교했을 때 420배로, 1톤이 살포됐을 때 천만 명 이상이 사망할 수 있습니다 생물무기 중 단연 두각을 나타내는 병원균이 탄저균으로, 살상력은 천연두의 2배 이상입니다 이 때문에 북한과 시리아 등 주요 화학무기 보유국에서 특별 관리하는 품목으로 알려졌습니다 1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에서 연합군의 가축을 몰살시키려는 목적으로 처음 개발이 시작됐고, 2차 세계대전 때는 일본과 독일은 물론 영국과 소련, 미국 등 연합군 진영에서도 경쟁적으로 개발에 나섰습니다 실제 일본 731부대의 탄저균 실험과 영국 스코틀랜드 그귀나드 섬에서 진행된 탄저균 폭탄 실험은 잘 알려져 있습니다 1979년 옛 소련에서는 탄저균이 유출되면서 두 달 동안 2천여명이 숨지기도 했습니다 또, 이라크와 일본의 옴진리교에서도 탄저균을 이용한 연구가 진행됐고, 2001년 9·11 테러 이후 미국에서는 우편 테러에도 이용됐습니다 연합뉴스TV 박상돈입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yjebo@yna co 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