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억원대 금 투자 사기ㅣMBC충북 NEWS
[앵커] 금을 사고 팔아 수익을 챙겨주겠다며 사기극을 벌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밝혀진 피해규모만 200억원을 넘습니다 김대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달 초, 청주의 한 금은방 가게 잔뜩 상기된 표정의 사람들이 가게 안을 가득 메웠습니다 금은방을 운영하던 42살 조 모 씨가 잠적했다는 소식에 가게로 몰려든 겁니다 조씨는 시세 차익을 이용해 금을 사고팔아 매달 투자액의 2~6%를 이자로 주겠다며 이들로부터 투자금을 받은 장본인 경찰 수사 결과 지난 2년 동안 이런 투자에 뛰어든 사람들은 68명 피해액만 220여 원에 이릅니다 [박용덕/상당경찰서 경제팀장] "자막 추후" 조 씨는 투자받은 돈으로 금을 구매한 것처럼 허위 보관증을 발급해주며 투자자들을 안심시켰습니다 하지만 투자받은 돈은 실제 금을 사는 데 이용되지 않고, 먼저 투자한 사람들의 이자로 지급됐습니다 피의자는 금은방 바로 옆 건물에 개인 사무실을 차려 놓은 뒤, 이곳에서 허위로 보관증을 작성했습니다 조 씨의 사기극에는 중간 모집책까지 이용됐습니다 모집책들은 주로 지인인 5~60대 주부들을 상대로 "안전하다"며 투자자를 끌어모았고, 그 대가로 투자액의 일정 부분을 받아 챙겼습니다 경찰은 다단계 투자 사기극을 벌인 혐의로 조 씨를 붙잡아 검찰에 넘기는 한편, 모집책 역할을 한 4~50대 5명도 함께 입건해 여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대겸입니다 (영상취재 김경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