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고 답안지 조작 사건’ 교직원 징역 3년

‘사립고 답안지 조작 사건’ 교직원 징역 3년

[앵커] 지난해 전주 모 사립고에서 벌어진 '답안지 조작 사건'에 대한 1심 선고가 열렸습니다 법원은 답안지를 수정한 교무실무사에게는 징역 3년을 선고했지만, 범행을 공모한 혐의를 받은 전 교무부장, 해당 학생의 아버지에게는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진유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전주 모 사립고 2학기 중간고사에서 한 학생의 답안지가 수정됐다는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교무실무사인 A 씨가 답안지의 오답을 수정해 해당 학생의 점수가 9 1점이 올랐다는 겁니다 결국 수사가 이뤄졌고, 답안지를 수정하고 이를 공모한 혐의로 교무실무사와 해당 학생의 아버지인 전 교무부장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1심 재판부는 답안지를 수정한 교무실무사에게는 범행이 인정된다며 징역 3년을 선고했지만, 범행을 공모한 혐의를 받은 전 교무부장에게는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재판부는 교무실무사 A 씨가 수사 단계부터 지금까지 범행을 부인하고 있지만, 사건 직후 교육청 감사에서 범행을 인정하는 진술을 했고, 전 교무부장과의 통신기록을 봤을 때 직장 동료 이상의 가까운 관계로 볼 수 있어 범행 동기도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재판부는 그러나, 문제가 된 답안지가 A 씨 말고도 교사 2명의 손을 거쳤지만, 여러 정황을 살폈을 때 범행 가능성이 적다고 봤습니다 전 교무부장에 대해서는 공모 관계를 의심할 수 있지만, 검사가 제출한 증거만으로는 공모 여부를 증명하기 어렵다고 판시했습니다 검찰은 판결문을 검토한 뒤 항소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진유민입니다 촬영기자:정성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