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기획]① 춘천 의암호 사고 넉 달…재발 방지책 추진

[연말기획]① 춘천 의암호 사고 넉 달…재발 방지책 추진

[앵커] KBS에서는 연말을 맞아 2020년 한해 강원도를 뜨겁게 달궜던 사건사고 현장을 다시 찾아가보는 연속 기획 보도를 마련했습니다 첫 순서는 올해 8월 발생한 춘천 의암호 선박 전복 사고입니다 5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된 사고였는데요 그 현장을 다시 찾아가 봤습니다 이청초 기자입니다 [리포트] 떠내려가는 인공수초섬을 붙잡으려는 선박들 의암댐에 다다를 때쯤 수상 통제선에 걸려 잇따라 전복됩니다 결국, 5명이 숨지고, 1명은 실종됐습니다 넉 달 만에 다시 찾은 의암호 지금은 무슨 일이 있었냐는 듯 고요하게 흐릅니다 전복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지목됐던 수상통제선은 새로 설치됐습니다 짝을 잃은 인공수초섬은 홀로 남아 호수를 지키고 있습니다 당시 떠내려갔던 인공수초섬입니다 지금은 사고 장소에 멀리 떨어진 곳에 이렇게 보관돼 있는데요 제 뒤로 보이는 것처럼 바람에 날아가지 않도록 파란 천과 밧줄로 단단히 묶어놨습니다 춘천시청 광장에는 희생자들을 기리는 소나무 네 그루가 등장했습니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댐 방류에 따른 수상 안전 지침이 새로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윤정구/춘천시 안전총괄담당관 : "댐의 방류 전이나 중, 후 단계에 맞춰서 댐이나 호수에서 이뤄지는 모든 행위를 사전에 안전관리 측면에서 저희가 통제할 수 있도록 "] 특히, 기존에 댐 하류에 국한됐던 댐 방류시 안전조치 구역이 이젠 상류쪽까지 확대됩니다 [이영하/한국수력원자력 의암발전소장 : "댐 상류 방면에 CCTV와 방류 예경보 시스템을 추가로 설치해서 수문 방류시에 하류뿐만 아니라 상류에도 방송을 실시하고 "] 제2의 의암호 사고를 막기 위해 댐 관련 안전조치를 강화하도록 법 개정도 추진됩니다 [허영/국회의원 : "2월 회기 때에는 해당 상임위원회에서 논의가 이뤄지고 본회의가 통과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더 안전한 시스템이 구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한편, 의암호 사고와 관련해 춘천시 공무원 6명과 수초섬 관리업체 직원 2명이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검찰에 넘겨져 사법 처리를 앞두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청초입니다 촬영기자:이장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