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에 담배 팔았죠?”…편의점주 돈 뜯은 10대들 / KBS 2023.05.22.
[앵커] 담배를 산 뒤 미성년자에게 담배를 팔았다며 편의점주를 협박해 돈을 뜯어온 10대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신분증을 요구하면 "이제 막 출소해서 없다"고 점원을 속이면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손민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편의점에 들어오더니 담배를 달라고 합니다 곧바로 뜯어 담배를 입에 문 채 밖으로 나갑니다 잠시 뒤 또다른 남성이 들어와 왜 동생에게 담배를 팔았냐며 따집니다 청소년에게 담배를 팔았으니, 신고 당하기 싫으면 돈을 달라고 요구합니다 [피해 편의점 주인 A씨/음성변조 : "40만 원 현금으로 바로 달라고 요구를 했다고 들었거든요 알바가 그 자리에서 못 준다고 하니까 바로 신고한 거고 "] 다른 편의점에서도 팔 문신을 과시하고, 교도소를 들먹이며 공포 분위기를 조성했습니다 [피해 편의점 주인 B씨/음성변조 : "(편의점) 들어올 때부터 (휴대폰 통화하면서) '출소했으니까 만나러 가겠다'는 식으로 말을 하니까 제가 얼마나 무서워요 "]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을 포함한 10대 5명은 15일부터 사흘간 광주지역 편의점 6곳을 돌며 같은 수법으로 돈을 요구했습니다 이들은 돈을 주면 신고를 취소해주겠다고 담배를 판매한 점원을 협박했습니다 이들은 편의점 2곳에서 각각 50만원과 20만원씩 모두 70만원을 뜯어냈습니다 청소년에 술이나 담배를 팔다 적발되면 형사 처벌은 물론 영업 정지도 받게 돼 점주들은 돈을 내놓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들은 용기를 낸 한 편의점 주인의 신고로 덜미가 잡혔습니다 경찰은 공범 5명 중 2명을 공동공갈 혐의로 입건하고 나머지 3명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광주 동부경찰서 관계자 : "추가로 다른 범죄가 있는지도 철저하게 수사하도록 하겠습니다 "] 경찰은 술과 담배를 팔 때는 성인이 맞는지 꼼꼼히 확인해야 이같은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손민주입니다 촬영기자:정현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