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앞에서 “충성!”…신병 입영식, 2년 만에 재개 / KBS 2022.06.07.
[앵커] 오늘 충북의 한 육군 신병대에서 가족들과 함께 하는 입영식이 열렸습니다 코로나19로 중단됐던 대규모 입영 행사가 2년여 만에 재개됐습니다 정진규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머리를 짧게 깎은 입영 장병들이 부모님을 업고 행진을 합니다 부모님께 하지 못했던 말들을 목청껏 소리 내 외쳐보기도 합니다 ["아버지 사랑합니다!"] 입대를 앞둔 청년들은 물론 가족들 모두에게도 낯선 군대 부대에 전시된 보급품을 둘러보고 전투복과 군화도 직접 착용해보며, 조금이나마 긴장감을 덜어냅니다 [김미란/부산시 동래구 : "눈으로 어떤 걸 입고, 어떤 걸 먹게 되고 이런 걸 볼 수 있게 해주셔서 조금 안심할 수 있는 것 같아요 "]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한 이별의 순간, 청년들은 부모님께 씩씩한 인사를 건네고, [최진규/서울시 구로구 :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잘 모르겠는데, 안 다치고 열심히 하겠습니다 "] 부모님들은, 아들에게 다 전하지 못한 마음을 편지에 담아 보냅니다 [임금희/서울시 양천구 : "여태까지 잘 해왔고, 믿는 아들이니까 잘할 거라고 믿는다고 어차피 겪어야 할 거니까 훌륭하게 잘 마무리 지으라고 "] 코로나19 영내 유입을 막기 위해 중단됐던, 신병 입영행사가 2년여 만에 다시 시작됐습니다 이번에 입소한 장병은 220여 명 이들과 함께 찾아온 가족과 친구들을 모두 합쳐 천 여명 가까운 인원이 참여했습니다 [고동일/육군 37사단 신병교육대장 : "기존에는 부모님이 차량에서 내리지 않으시고, 입영 장병만 입영소 앞에서 내린 다음에 부모님은 돌아가는 식이었는데 "] 코로나19 감소세에 따라 신병 입영 행사를 재개한 군 당국은, 앞으로 대규모 작전과 훈련도 본격적으로 진행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정진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