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6억 해외로 빼돌린 명품의류 수입상 적발 / YTN

126억 해외로 빼돌린 명품의류 수입상 적발 / YTN

[앵커] 해외에 서류로만 존재하는 페이퍼 컴퍼니를 만들어 놓고 120억 원 이상을 빼돌린 명품 의류 수입업체 대표가 적발됐습니다 면세점에서 명품의류를 판매해 얻은 수익금을 홍콩 등에 불법 송금했습니다 양일혁 기자입니다 [기자] 면세점에 여성 명품의류를 납품하는 업체를 세관이 압수수색했습니다 회계 자료와 외환송금 통장 수십 개를 확보했습니다 [세관 직원] "송금에 관련된 증빙 서류네요?" [K 업체 직원] "실제로 나간 것들은 전부 회계팀에 지출 결의 올리고 그쪽으로 보냅니다 " 이 업체는 이탈리아 명품의류 수입 대금을 지급하는 과정에서 천53만 달러, 우리 돈 126억 원을 해외로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홍콩에 서류상으로만 존재하는 페이퍼 컴퍼니 3곳을 세운 뒤 이곳을 거쳐 의류 수입 대금을 지급하면서 중간에 거액을 빼돌렸습니다 이렇게 홍콩에 숨겨둔 자금 가운데 50억 원 가까이는 다시 버진아일랜드와 몰타 등으로 보낸 뒤 156개 국내 차명계좌로 송금하는 등 돈세탁 방법을 썼습니다 K 업체는 대표 정 모 씨와 고 장진호 전 진로그룹 회장이 지난 2007년 법정에서 소유권 다툼을 벌였던 회사입니다 법원이 절반 가까운 주식에 대해 장진호 전 회장 소유를 인정하자, 경영권 방어를 위해 빼돌린 돈 일부를 국내에 몰래 들여오다 세관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전성배, 서울본부세관 외환조사과 조사관] "은밀하게 외국인 투자자를 가장해서 들어온 자금들을 저희가 모니터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전혀 관계없는 이상한 외국인 투자자가 이 회사 지분을 인수하는 자금이 포착됐습니다 이건 이상하다 싶어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 서울세관은 국외 재산도피 혐의 등으로 K사 대표 정 씨와 임원 임 모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자금 세탁을 도운 술집 운영자 등 4명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YTN 양일혁[hyuk@ytn co kr] 입니다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모바일앱, 8585@ytn co 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