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하이밍 후폭풍 지속...재정립 기로에 선 한중 관계 / YTN
[앵커]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의 도발적 발언을 둘러싸고 한중 간 신경전이 가열되면서 양국 관계가 다시 재정립 기로에 섰습니다 당분간은 냉각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데, 다음 달 고위급 다자회의 무대가 봉합의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조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부는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의 발언이 상식과 외교 관례에 어긋날 뿐 아니라 내정 간섭에 해당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싱 대사에게 엄중한 경고를 보내고 중국에 적절한 조치를 요구했습니다 한중 관계에 대해서는 상호 존중과 공동 이익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건강하게 발전시키자는 입장을 강조했습니다 [박진 / 외교부 장관 : 상호 존중, 그리고 호혜에 입각해서 양국 우호관계를 지속적으로 발전해나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 하지만 중국이 싱 대사에 대해 당장 어떤 조치를 취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중 외교 기싸움에서 밀린다는 인상을 줄 수 없다는 체면의 문제가 작용할 수 있다는 겁니다 여기에 중국 정부는 블링컨 미 국무장관의 방중으로 대미 외교에 집중해야 하는 만큼, 이번 문제를 수면 아래 두고 관리하거나 유야무야 넘어가려 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공을 중국 측에 넘긴 우리 외교 당국 역시 당장 추가 대응에 나서기보단 당분간 냉각기를 거치며 상황을 지켜볼 것으로 예상됩니다 일각에서는 악감정이 고조되면 중국이 사드 배치에 따른 '한한령'과 같은 경제 보복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지만, 중국으로서도 이런 양상으로 가는 건 상당한 부담이라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분석입니다 [박병광 / 국가안보전략연구원 국제협력센터장 : 사드 보복을 통해 중국도 그것이 반드시 성공하지는 않았다, 특히 한국민의 반중 정서를 자극함으로써 한중 관계가 더 멀어지고 그러므로 중국이 국제사회에서 이미지 실추를 경험했기 때문에… ] 양측은 일단 다음 달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 ARF를 계기로 외교 수장이 만나 봉합을 시도할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북한 핵 위협 고조와 미·중 갈등 속에 한국 외교가 한미 동맹 강화와 한일관계 개선을 바탕으로 한 전략적 명확성을 선택한 만큼 국가이익을 지키기 위한 지혜로운 대응이 요구되는 시점입니다 YTN 조수현입니다 YTN 조수현 (sj1029@ytn co kr) 영상편집: 윤용준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 co kr ▶ 기사 원문 : ▶ 제보 하기 :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YTN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