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계리 폐기' 약속 북한, 34일 만에 지켰지만… / 연합뉴스TV (YonhapnewsTV)
'풍계리 폐기' 약속 북한, 34일 만에 지켰지만… [앵커] 북한은 34일 전 전세계에 공언한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를 실행에 옮겼습니다 우리 취재진의 방북 무산 위기 등 그동안의 과정이 순탄치 않았는데 북미정상회담 취소로 빛이 바랬습니다 박현우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는 전략 노선을 바꾼 북한의 자발적인 선언으로 시작됐습니다 남북 정상회담을 일주일 앞둔 지난달 20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경제 건설에 총력을 집중하는 새 전략적 노선을 채택한다며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를 천명한 것입니다 [북한 조선중앙TV] "핵 위협이나 핵 도발이 없는 한 핵무기를 절대로 사용하지 않을 것이며 그 어떤 경우에도 핵무기와 핵기술을 이전하지 않을 것이다 " 이어 남북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풍계리 핵실험장을 5월 중 폐기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윤영찬 /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김정은 위원장은) 이를 국제 사회에 투명하게 공개하기 위해 한국과 미국의 전문가와 언론인들을 조만간 북한으로 초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10여 일 후 북한은 외무성 공보를 통해 폐기 행사의 청사진을 구체적으로 제시했습니다 5월 23일에서 25일 사이 기상 상황을 고려해 모든 갱도를 폭발시켜 무너뜨리고 입구를 완전히 폐쇄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남측과 미국, 영국, 중국, 러시아 기자들을 불러 현지 취재를 허용하겠다고 했지만 김 위원장이 언급했던 전문가 참관 관련 내용은 없었습니다 순조롭게 진행될 듯 보였던 폐기 행사는 지난 16일 북한이 일방적으로 남북 고위급회담 연기를 통보하면서 파열음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북측은 우리 측 공동취재단 명단을 접수하지 않았고 우리 취재단은 외신 기자들이 원산행 전용기에 오르는 모습을 중국 베이징 공항에서 지켜봐야만 했습니다 하지만 남북 간 물밑 조율로 행사 하루 전 남측 공동취재단의 방북이 성사됐고 우리 취재단을 포함한 5개국 취재진 앞에서 12년 간 여섯 차례의 핵실험이 있었던 풍계리 핵실험장은 역사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연합뉴스TV 박현우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제보) 카톡/라인 jebo23 ▣ 연합뉴스TV 유튜브 채널 구독 ▣ 대한민국 뉴스의 시작 연합뉴스TV / Yonhap News 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