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랑아 교화시설' 선감학원 인권유린 진상 밝힌다

'부랑아 교화시설' 선감학원 인권유린 진상 밝힌다

'부랑아 교화시설' 선감학원 인권유린 진상 밝힌다 [앵커] 일제가 부랑아를 교화시킨다는 명분으로 경기도 안산 선감도에 만든 시설이 있습니다 바로 선감학원인데요 그런데 이 시설은 1980년대까지 운영되면서 수많은 청소년들에게 강제노역을 시켰고 섬을 탈출하다 사망한 사람만 수백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일제강점기인 1942년 일제는 전쟁에 필요한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선감학원이라는 시설을 지은 뒤 부랑아, 고아 등 400여명을 끌고와 강제노역을 시켰습니다 그런데 이 시설은 해방 후에도 존속되면서 일제가 하던 짓과 똑같은 만행을 되풀이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난 1963년 당시 8살의 나이로 서울역 앞에서 영문도 모른 채 끌려온 김 모 씨는 5년간 지옥같은 생활을 경험한 인물입니다 [김 모 씨 / 선감학원 5년 수용자] "매는 매일 달고 살았고 낮에는 노동하고 밤에는 맞고 사실 우리가 먹은 것은 기억이 없어요 우리는 강냉이밥에…" 선감학원에는 8∼18세 청소년 400여명이 끌려와 강제 수용됐고 폭력과 배고품을 참지못해 탈출하려다 숨진 사람만 수백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섬을 탈출하려다 죽은 소년들이 묻혀 있는 무덤입니다 대부분 이유도 모른 채 끌려와 굶주림과 폭력속에 강제노역을 해야 했습니다 선감학원은 해방후부터 1982년까지 경기도가 직접 운영했지만 몇명이 수용됐고 몇명이 죽었는지 기록조차 없습니다 경기도의회가 뒤늦게 현장을 방문해 진상파악에 나섰습니다 [정대운 / 경기도의회 예산결산위원장] "정말 우리 유가족들한테 늦게나마 심심한 위로를 표하고 이제 경기도가 반성할 것은 반성하고 여기에 묻혀있는 우리 영혼들을 위해서…" 경기도와 도의회는 정확한 진상을 파악한 뒤 희생자 묘소 정비와 피해자 보상 등 조치를 취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yjebo@yna co 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