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MBC뉴스]'버스대란' 해법은 준공영제?
2018/06/28 15:30:33 작성자 : 엄지원 ◀ANC▶ 다음 달 '버스대란' 우려를 집중 점검하는 연속 보도, 마지막 시간으로 버스업체의 적정수입을 보장하는 준공영제의 도입이 해법이 될 수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준공영제를 시행 중인 전국 7개 대도시는 전혀 차질이 없는 반면, 나머지 지역은 비상인데요, 그렇다면 준공영제 도입이 해답일까요? 엄지원 기자 ◀END▶ ◀VCR▶ 대구의 한 시내버스 짜증 지수가 높아지는 출근길, 기사가 활기찬 인사로 승객을 맞습니다 ◀SYN▶안녕하세요, 네 어서오십쇼 이 버스는 여름에는 식물원으로 겨울에는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꾸며집니다 버스기사 솜씨로 과거에는 그 역시, 고객 친절과 안전은 뒷전이었습니다 ◀INT▶조영철 대구 시내버스기사 그 당시에는 동료끼리도 돈 때문에 싸우고, 시간을 더 먹고 가서 어떻게 하든 더 벌려고 지금은 손님 한분한분이라도 더 서비스를 잘하고 친절하게 모시려고 하지만 2006년부터 준공영제가 시행되고 체불 없이, 100만원 가량 인상된 월급이 들어와 삶이 안정되면서 사명감도 커졌습니다 근로여건 개선이 서비스 향상으로 이어진건데, 실제 대구시민의 서비스 만족도는 13년새, 60점에서 83점으로 크게 높아졌습니다 ◀INT▶홍영식/버스승객(대구 북구) 옛날에는 과격한 그런 면이 좀 있었지, 지금은 많이 친절해졌어요 우리 편의 봐주는 것 같고 피부로 느껴요 준공영제는 노선과 요금 조정, 운행관리는 지자체가 회사는 기사 인력과 버스를 갖고 운행만 맡아 하는 방식입니다 수입금과 적자 관리 모두 지자체 몫 때문에 자본잠식이 심각했던 버스업계의 경영상태는 크게 개선됐지만, 살림살이를 사는 지자체의 부담은 날로 커지는 현실입니다 대구시의 시내버스 재정지원금은 시행 전보다 3 5배 늘어난 924억원 규몹니다 ◀INT▶권대우/대구시 버스운영과 시로 봐서는 운송적자 부분을 시가 재정지원을 해야 되는 부분이 있어서 아무래도 시의 재정적인 부담이 증가하는 건 사실입니다 준공영제 시행을 위해선 최소 3-4배 이상, 몇 백억 단위의 예산 투입이 불가피해 경북의 중소 지자체들에겐 버거운 현실입니다 경북 평균 재정자립도는 33 3%, 준공영제 도입을 검토하는 안동은 14 3%입니다 ◀INT▶박용진/계명대 교통공학과 교수 지방도시 같은 경우는 이용인구도 작고 그거에 비해 들어가는 비용은 굉장히 커질 것입니다 그래서 안하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정부의 준공영제 확대 방침에 따라 국비 투입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지만 이 또한 검토 단계에 머물고 있습니다 때문에 행복택시 등 대체 교통수단을 활용해 이용객이 거의 없는 벽지노선을 메꾸고, 시내와 면소재지 등 노선을 제한해 '부분 공영제'를 도입하는 방식이 현실적인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MBC뉴스 엄지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