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슬퍼런 겨울
그녀와 마지막 작별 인사를 고했다 오늘따라 가슴이 먹먹하다 울고 싶지만 눈물이 나오지는 않는다 청춘이라 아픈 것일까 아님 내가 아파 청춘이라 불리는 것일까 하느님, 가슴이 사무치도록 마음이 아프고 지칩니다 제 우주와 세상이 오늘 끝내 무너졌습니다 서슬 퍼런 장미마저 제 불행을 동경하려 듭니다 난 내 앞날이 너무나도 두렵습니다 정말 이대로 끝인 걸까 왜 하필 그녀가 떠난 날, 꿉꿉한 날씨 속에 장마마저 억수로 쏟아진 것일까 내가 맘 놓고 좋아할 수있는 계절은 이제 겨울 하나 남았습니다 제 자신에게, 세상에게, 그리고 그녀에게, 정말 미안합니다 -그녀가 떠난 날 여름밤의 새벽 일기 --- 0:00 김현창 - 겨울의 병 (with 이예린) 3:19 겸 - 겨울 끝의 밤 5:59 나디 - J 9:30 다니엘 - 꽃 13:59 김필선 - 삿포로에 갈까요 17:43 이예린 - 겨울 연가 21:35 이준형 - 이글루 --- 썸네일/ 러브레터 1995 인스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