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0.27 [뉴스G] 쓰레기 혹은 나누는 즐거움
스위스 제네바 거리 한복판에 상자가 세워져 있습니다 그런데, 끊임없이 상자를 들여다보는 사람들 고작 작은 상자일뿐인데 하루 동안 평균 70여명의 사람들이 다녀갔는데요 도대체 무슨 비밀이 있는 걸까요? 이름: 이웃 교환 박스, 취급 물건: 당신에게 필요하지 않거나 혹은 필요한 모든 것 이 상자는 이웃끼리 필요 없는 물건을 교환하는 무인 물물교환 상자입니다 사람들은 자유롭게 물건을 가져가거나 새로운 물건을 두고 갈 수 있죠 마을의 주민인 Dan Acher는 집 밖에 버린 물건을 가져가는 사람들을 보고 처음 이 아이디어를 생각해 냈는데요 지금은 제네바 시와 예술인 단체가 함께 만들고 운영하면서 사람들에게 나눔의 즐거움을 알려줄 뿐 아니라 하나의 거리 예술로도 자리 잡았습니다 그런데, 디자인은 각양각색이어도 크기만은 정해져 있다는데요 바로 처리하기 곤란한 물건을 치우는 용도가 아니라 쓸모 있는 작은 물건을 더 많이 나누기 위해서입니다 2011년부터 시작된 이 작은 상자는 현재 제네바 거리에 60개 이상 설치되었고 작은 물건만으로도 32톤에 달하는 교환이 이루어졌는데요 뿐만 아니라 스위스 전역과 이웃나라인 프랑스에까지 퍼지고 있죠 여기 언제 어디서든 필요한 물건을 나누는 방법도 있습니다 바로 이 지도 위에 말이죠 트래쉬 스웨그(스웩) 쓰레기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트래쉬 스웩은 캐나다의 한 스타트업 기업이 만든 정보 공유시스템인데요 이들은 특이하게도 쓰레기에 대한 정보를 공유합니다 나무판자, 가구, 철제 폐기물 우리는 하루에도 여러 번씩 쓸 만한 물건이 버려져 있는 걸 보곤 하죠 길을 걷다 그런 물건들을 발견했을 때 이를 찍어 위치와 함께 올리기만 하면 됩니다 새로운 물건이 올라오면 설정해 놓은 범위에 따라 알람을 받을 수도 있고, 마음에 드는 물건을 회수한 후엔 투표 버튼을 통해 물건이 아직 그곳에 있는지 없는지에 대한 정보도 함께 공유할 수 있습니다 필요한 사람은 지도에 표시된 위치로 찾아가 물건을 가져가기만 하면 되는거죠 이처럼 누군가에겐 쓰레기가 누군가에겐 새로운 보물로 바뀌는 순간인 셈인데요 여러분,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물건이 있으신가요? 오늘 물건과 함께 마음을 나눠보는 건 어떠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