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 망언” 비난 확산…충남공무원 ‘반발’ / KBS 2023.03.10.

[앵커] 정부의 강제 징용 배상안을 지지한 김영환 지사의 발언을 두고 연일 파문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규탄 기자회견이 이어진 가운데 인접 충남 공무원들도 비판에 동참하고 나섰습니다 보도에 이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기꺼이 친일파가 되겠다, 통 큰 결단이다', 정부의 강제 징용 배상안에 대한 김영환 지사의 SNS 지지 선언은 시작부터 거센 반발을 불렀습니다 야당과 시민사회단체는 김 지사의 발언을 친일 망언으로 규정하고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김 지사는 그러나 잇단 비난에도 꿈쩍하지 않았습니다 [김영환/충북도지사/어제 : "어려운 결단에 대해서 제 소신을 밝히는 건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논란이 있거나 비난이 있다 할지라도 그건 감수해야 할 내 몫이다 "] 개인 소신이라는 김 지사의 해명과 달리, 규탄 기자회견은 연일 이어지고 있습니다 충북 지역 시민사회단체와 보훈단체, 진보 정당은 기자회견을 열고, "김 지사가 가해자 일본을 감싸는 정부의 강제 징용 배상안을 앞장서 지지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후폭풍은 충남으로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김영환 지사는 오는 16일, 일일 명예 도지사로 충남도청에서 집무를 볼 예정입니다 이와 관련해 충남공무원 노조가 "친일파를 자처한 사람이 충남지사가 되어서는 안 된다"며, 계획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최정희/충청남도 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 : "식민 사관에 대해서 얘기해줄 건가요 아니면 최근 본인과 (관련해) 논란이 되는 뗏법 정치, 뗏법 행정에 대해서 그런 노하우를 전해줄 건가요 저희는 들을 가치가 전혀 없다고 생각됩니다 "] 충남공무원 노조는 계획이 철회되지 않을 경우 규탄 성명과 함께 차량 진입 저지 등 강력한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KBS 뉴스 이만영입니다 촬영기자:강사완·유민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