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연히 재연한 목사 부부...주민 "얼굴 공개하라" 분노 / YTN
[앵커] 반미라 상태로 발견된 부천 여중생 시신 사건의 피의자 부모가 나란히 구속됐습니다 부부는 현장 검증에서 딸을 비정하게 폭행한 모습을 태연하게 재연했고 주민들은 이들의 얼굴을 공개하라며 분노를 나타냈습니다 홍성욱 기자입니다 [기자] 숨진 여중생의 아버지 47살 이 모 씨가 경찰서를 나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취재진의 질문이 쏟아졌지만, 고개를 숙인 채 입을 굳게 다물었습니다 이어 부천 자택에서 진행된 현장검증 부부는 숨진 딸을 반미라 상태가 될 때까지 10달 넘게 방치한 집에서 범행을 태연하게 재연했습니다 딸이 숨지기 전 5시간 동안 무자비하게 폭행한 지난해 3월의 상황을 진술 내용 그대로 보여줬습니다 현장검증을 벌인 집 근처에는 많은 주민이 몰렸고, 얼굴을 공개하라는 등의 고함과 욕설이 한때 터져 나오기도 했습니다 주민들은 이들 부부가 모습을 드러낼 때마다 분노와 탄식을 쏟아 냈습니다 [안무헌 / 주민 : 자식을 죽여서 그렇게 11달씩이나 같이 생활하면서 그런 짓을 할 수가 있느냐고요 인간이 아니지 동물도 자기 자식 아끼는데, 사람이 그럴 수가 있느냐고… ] 성실한 목사의 이면에 감춰진 '두 얼굴' 모습에 충격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최은미 / 주민 : 사람이 아닌 거죠 짐승만도 못하고, 짐승도 자기 자식 거둬요 자기 자식을 5시간이나 때렸다는 것은 뭔가 잘못된 거에요 ] 법원은 도주와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부부의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이들 부부는 딸에 대한 폭행과 시신 유기혐의는 인정했지만, 살인 혐의는 계속 부인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아동학대 치사 혐의로 구속된 부부에게 살인죄를 추가로 적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습니다 YTN 홍성욱[hsw0504@ytn co kr]입니다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모바일앱, 8585@ytn co 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