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리용호 '미국 도발 막아달라' 유엔 총장에 편지

북한 리용호 '미국 도발 막아달라' 유엔 총장에 편지

【 앵커멘트 】 북한은 돌연 미국이 핵전쟁을 유발할만한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며 이를 막아달라고 유엔 사무총장에 편지를 보냈습니다 평창 올림픽이 끝난 후를 겨냥한 외교전을 미리 시작한 것으로 보입니다 고정수 기자입니다 【 기자 】 「 미국이 핵전쟁 도발 책동을 완전히 중지하기 위해 유엔이 노력해달라 」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에게 이런 내용의 편지를 보냈다고 북한의 매체들이 일제히 보도했습니다 이례적인 편지는 평창 올림픽으로 형성된 대화 분위기를 미국이 깨트리고 있다며 탓하는 게 핵심입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미국은)핵항공모함 타격단을 비롯한 전략자산들을 조선반도 주변에 끌어들이면서 정세를 고의적으로 격화시키려 하고 있다 " 「리 외무상은 이어 한미가 올림픽이 끝난 뒤 군사훈련을 재개한다는 결정은 한반도 정세를 악화시키는 것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올림픽 종료 후 이어질 수 있는 북미 외교전에 대비한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 인터뷰(☎) :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북한의 유엔 외교는 아마 평창 올림픽 이후 한반도 긴장 고조 책임을 미국에 전가하려는 일종의 명분 확보 의도가 담긴 것으로 분석합니다 " 「 그러면서도 북한은 오는 8일 건군절 기념 열병식 준비를 계속 준비하는 정황이 포착되면서 」스스로 대화 분위기를 깨트리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