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라 3채에 ‘비밀 통로’ 불법도박장 운영자 등 검거 / KBS뉴스(News)
주택가 빌라에서 주부들을 상대로 도박장을 운영해 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도박장으로 쓰인 빌라 3채를 비밀계단과 통로로 연결해 교묘하게 단속을 피해왔습니다 김애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형사 10여명이 빌라 건물 한 동을 에워쌉니다 3층 진입을 위해 소방 구조대도 투입했습니다 단속반이 도박장을 들이닥치자 여성들이 얼굴을 가리고 빠져나옵니다 이 주택가 빌라에서는 8개월 넘게 주부들을 상대로 도박이 이뤄졌습니다 [불법도박장 인근 주민 : "평소에 여자분들이 많이 왔다 갔다 하시길래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지 않나 이런 지레짐작은 해 봤습니다 안에서 생산을 한다거나 그런 느낌은 없어 가지고 "] 58살 이 모씨 등 4명은 지난해 7월 빌라 3채를 사들여 도박장으로 운영해 왔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이곳이 이 씨가 도박장을 운영하기 위해 구입한 빌라입니다 이씨는 도박장을 드나드는 여성들이 의심을 사지 않게끔 일반 가정집과 옷가게로 꾸몄습니다 이들은 CCTV를 설치해 외부를 감시하고 2층과 3층의 빌라를 비밀통로와 계단으로 연결해 단속을 피해왔습니다 도박장 의심 신고가 일곱 차례나 접수됐지만 단속이 쉽지 않았던 이유입니다 [이광행/경감/광주북부경찰서 : "아래층으로 연결되는 계단을 만들고, 옆으로는 구멍을 만들어 놓고 하는 경우는 별로 찾아보기 힘든 도박장이 아니었나 "] 경찰은 이 씨를 구속하고, 이 곳에서 속칭 고스톱 도박을 한 여성 9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