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팽팽한 줄다리기에 '막판 복병' 러시아 / YTN
[앵커]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안은 북한이 4차 핵실험을 감행한 지 57일 만에 채택됐습니다 대북제재 수위를 놓고 미국과 중국이 팽팽한 줄다리기를 했고, 막판에 러시아라는 복병까지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한상옥 기자입니다 [기자] 1월 6일, 북한이 수소탄 핵실험을 전격 단행하자 미국은 즉각 강력한 규탄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북한의 우방인 중국도 이례적으로 비판 성명까지 내고 주중 북한대사를 부르며 항의했습니다 하지만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의 열쇠를 쥔 상임이사국 미국과 중국의 논의 과정은 순탄치 않았습니다 북한 핵실험 후 3주일이 흐른 뒤 미국과 중국 외교수장이 베이징에서 첫 담판을 벌였지만, 입장 차만 확인했습니다 [존 케리 / 미 국무장관 : 중국은 북한과 특수한 관계이므로 특별한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 [왕이 / 중국 외교부장 : 제재 자체가 목적이 아닙니다 제재의 목적은 한반도 비핵화 대화를 원래 궤도로 돌려놓는 것입니다 ] 이런 가운데 한국과 미국이 고고도미사일체계, 사드의 한반도 배치를 논의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중국의 신경이 날카로워졌습니다 [화춘잉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한반도 정황이 복잡한 상황입니다 유관 국가(한국)가 이 문제(사드)를 신중히 처리하길 희망합니다 ] 하지만 북한이 지난달 7일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감행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고, 워싱턴에서 미중 외교 수장이 치열한 협상을 벌인 끝에 대북제재 수위의 접점을 찾았습니다 [존 케리 / 미 국무장관 : 북한의 위반 행위에 상응 조치를 취해야 하고, 양국은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협의를 신속하게 진행하기로 합의했습니다 ] 그런데 막판에 러시아가 대북제재안 초안을 더 검토해야 한다며 제동을 걸고 나섰습니다 [비탈리 추르킨 / 유엔 주재 러시아 대사 : 합리적인 결의안이 나와야 합니다 북한의 경제적인 붕괴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고 믿습니다 또 한반도의 긴장을 더 높이는 대북 제재를 취해서도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 결국, 미국과 러시아의 물밑 협상 결과가 반영되면서 안보리 대북제재안은 일부 수정을 거쳐 북한의 핵 실험 후 57일 만에 채택됐습니다 미국과 중국의 팽팽한 기 싸움에 복병 러시아까지 만나면서 역대 대북제재 가운데 가장 긴 시간이 흘렀습니다 YTN 한상옥입니다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모바일앱, 8585@ytn co 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