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차 직전' 외제차로 손쉽게 보험금 '1억원' / YTN

'폐차 직전' 외제차로 손쉽게 보험금 '1억원' / YTN

[앵커] 폐차 직전의 외제차를 헐값에 사들여 물에 빠뜨린 뒤 보험금을 타낸 형제가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치밀하게 범행 계획을 세웠지만, 겨울에 선루프와 창문을 열고 운행한 점 등을 수상히 여긴 경찰에게 덜미가 잡혔습니다 백종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112상황실에 숨이 넘어갈 듯 다급한 목소리로 한 통의 전화가 걸려옵니다 [인터뷰:112신고 통화음성] (112입니다 ) "수고하십니다 빙판길에 미끄러져 차가 물속에 빠졌는데요 " 경찰이 출동해보니 저수지에 외제차 한 대가 빠져 있고 46살 박 모 씨는 다친 곳 없이 멀쩡합니다 박 씨의 정체는 동생 42살 박 모 씨와 차량을 일부러 물에 빠뜨려 보험금을 타내는 사기범입니다 이들은 침수된 차량에서 무사히 빠져나올 수 있도록 고가의 외제차를 물에 빠뜨리기 전에 창문과 선루프를 열어놨습니다 이들은 폐차 직전의 고급 외제차를 산 뒤 보험회사에는 차량 가격을 높게 등록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9월부터 12월까지 인천과 전북지역에서 급발진과 졸음운전 사고로 위장해 외제차를 물에 빠뜨린 뒤 보험금 1억5천만 원을 타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이들이 물에 빠진 뒤 바로 휴대전화 사용이 가능했던 점과 겨울에 창문을 열어놨던 점을 이상하게 생각했습니다 교통사고 재현 시뮬레이션 기법으로 확인한 결과 형제가 낸 사고는 고의 사고로 밝혀졌습니다 [인터뷰:이영섭, 전북지방경찰청 교통조사계] "(이번 사례는) 사고 현장이나 차량 재원 등을 프로그램에 입력해 나오는 데이터를 이용해 고의 (단독사고를) 입증한 국내 첫 사례입니다 " 경찰은 박 씨 형제를 구속하고 범행을 도운 중고차 매매업자와 직장 동료의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또 박 씨가 가족들에게 '보험금을 더 받는 행동방법' 등을 설명하고 교육한 것으로 미뤄볼 때 여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YTN 백종규[jongkyu87@ytn co kr]입니다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모바일앱, 8585@ytn co 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