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0. 16 '첫 3주' 수업참여도가 한 학기 성적 결정

세계의 교육 동향을 알아보는 시간, 글로벌 뉴스 브리핑입니다 코로나19로 세계 각국에서 원격수업이 진행되는 가운데, 학기초 수업 참여도가 학기말 성적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금창호 기자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용경빈 아나운서 금 기자, 공부 시기에 따라 학기말에 받을 성적이 달라진다고요? 금창호 기자 네 매년 세계 대학 순위를 발표하는 영국 THE의 보도 내용입니다 영국 애스턴대학교 1학년 1천 600명의 원격수업 참여도를 조사해 공부 시기와 학기말 성적의 상관관계를 밝혔습니다 연구 결과 학기초의 수업 참여도가 중요했습니다 첫 3주 동안, 수업 참여가 가장 활발했던 학생들은 수업 참여가 가장 저조했던 학생들에 비해 평균적으로 성적이 7 2% 더 높았습니다 또, 흥미로운 점이 있습니다 학기초에 원격학습 시스템에 가장 적게 접속했던 학생 5명이 학기 말에 가서는 접속률 최상위권을 기록했는데요 그런데도 성적은 다른 학생들에 비해 3 4% 낮았습니다 용경빈 아나운서 결국, 학기초에 학생들을 얼마만큼 수업에 참여시키느냐가 정말 중요하겠어요 금창호 기자 그렇습니다 사실 우리나라도 원격수업을 하면서 학력격차에 대한 고민이 크잖아요 이 사례는 대학 연구이긴 하지만, 초·중·고에서도 충분히 참고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학생들의 학업 성적을 끌어올리려면, 학기가 시작할 때, 원격수업에 학생들이 적극 참여하도록 독려하는 게 중요해 보입니다 연구를 진행한 애스턴 대학 롭 서머스 박사도 "공부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학기 초에 출석률을 높이고, 수업 자료를 더 많이 활용있도록 돕는 게 효과적"이라고 설명했고요 이 대학 교육학교수 리즈 무어스는 "초기의 학습 참여율을 다른 요소로 쉽게 보완할 수 없단 점이 흥미롭다"며 "교사 또는 교수들의 개별적인 교습 능력을 키우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용경빈 아나운서 이번엔 미국으로 가보겠습니다 미국 코로나19 확산이 심상치 않은 가운데도, 전면 등교 수업을 하는 지역이 있다고요? 금창호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 보스턴시 남쪽에 위치한 '로드 아일랜드 주'입니다 미 언론에 따르면, 이 지역은 모든 학교가 문을 열었습니다 하루 확진자가 5만 명 넘게 나오는 미국에서 대면 수업을 한다는 게 잘 상상이 안 되실 텐데요 먼저, 현재 이 지역 학생들이 어떤 모습으로 공부를 하는지 뉴욕타임즈가 소개 했습니다 한 초등학교를 보면요 마스크는 필수에, 교실 책상도 띄엄 띄엄 배치했습니다 접촉도 최소화하는데요 여러 학생을 거칠 수밖에 없는 공놀이는 금지됐고 술래잡기를 할 때도 긴 막대기를 활용해 서로 안전 거리를 확보했습니다 점심시간에는 1 8m씩 떨어져서 식사를 합니다 용경빈 아나운서 이렇게 학교 문을 열 수 있었던 비결이 무엇인가요? 금창호 기자 학교 관계자들은 먼저 로드 아일랜드주 정부가 마련한 '체계적인 매뉴얼'을 꼽습니다 이 지역 한 교장은 어떤 상황에서도 매뉴얼을 참조할만한다고 언급하는데요 심지어, 코로나19 상황에서 화장실에 필요한 게 무엇인지 알아볼때도 이 매뉴얼을 참조한단 겁니다 주 정부가 학교 전담 지원정책을 마련한 것도 주요했습니다 로드 아일랜드 주는 학생과 교직원만 검사할 수 있는 코로나 검진소를 14개 설치했습니다 별도의 접촉 추적 시스템도 함께 만들었습니다 또, 군인을 동원해 학교 방역을 지원하는데요 주 방위군은 매일, 24시간 운영되는 위기 지휘소를 설치하고 학교 방역 상황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학교에서 260여 통의 전화를 받고, 45차례 학교를 방문해 코로나19 대처를 도왔습니다 용경빈 아나운서 이런 조치가 실제로 감염을 막는 데 효과가 있었나요? 금창호 기자 네 물론 코로나19가 너무 많이 퍼지다보니 학내 감염을 완벽하게 차단하지는 못했습니다 학교를 다시 연 이후 95개 학교에서 감염 사례가 나왔는데요 하지만, 그 규모가 크진 않았습니다 이 가운데 69개 학교는 감염 사례가 단 한 건만 나왔습니다 학생과 교직원 6천 명이 검사를 받았는데, 감염률이 2%에 그쳤습니다 용경빈 아나운서 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