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ㆍ미, '북한 타깃' 탄두중량 증대 협상 개시 / 연합뉴스TV (YonhapnewsTV)
한ㆍ미, '북한 타깃' 탄두중량 증대 협상 개시 [앵커] 한미 양국이 미사일지침 개정 협상을 조속히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북한 지하시설 파괴 역량을 구축하는 차원에서, 사거리 800㎞ 미사일의 탄두 중량을 현행보다 더 늘리는 방향으로 협의됐는데요 사드 배치에 이어 미사일지침 개정까지, 한미 양국이 북한의 도발에 신속히 공동대응하는 모습입니다 청와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혜영 기자 [기자] 네, 청와대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한미 양국이 사거리 800㎞ 미사일의 탄두 중량을 늘리기 위한 미사일지침 개정 협상을 조속히 개시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새벽 NSC 전체회의를 마무리하고,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에게 이 협상을 즉각 개시하도록 미국측과 협의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이에 정 실장은 맥매스터 미 백악관 NSC 보좌관에게 전화해 공식 제의했고, 우리 시간으로 오전 10시 반쯤 맥매스터 보좌관이 동의의 뜻을 전했습니다 이에 한미 양국은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미사일 지침 개정 협상을 개시할 예정이라고 윤 수석은 전했습니다 정부는 지난달 한미정상회담을 계기로, 사거리 800킬로미터 탄도미사일의 탄두 중량을 현행 500kg에서 1t으로 늘리도록, 한미미사일 지침 개정을 미국측에 제안한 바 있습니다 이에 양국은 당초 올해 하반기에 열리는 한미안보협의회와 한미통합국방협의체에서 5년만의 지침 개정 여부를 협의하기로 했는데요 북한의 도발을 계기로, 북한 지하시설 파괴 역량을 구축하기 위한 한미간 논의가 급물살을 타게 됐습니다 사드 배치에 이어 미사일지침 개정까지, 한미 양국이 북한의 도발에 신속히 공동보조를 맞추는 모습입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중국이나 일본측에 사전 협의가 됐느냐는 질문에, 필요한 조치라면 꼭 사전에 얘기할 필요는 없지 않느냐고 반문해, 사실상 협의가 되지 않았음을 내비쳤습니다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의 도발을 계기로, 기존 대북전략에 큰 수정을 가하는 모습인데요 문 대통령이 동북아 안보구도 변화 가능성까지 언급했죠? [기자] 네,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의 ICBM급 미사일 도발이 동북아 안보구도에 근본적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문 대통령이 새벽 국가안전보장회의, NSC 전체회의에서 이렇게 언급했다고 밝혔는데요 문 대통령의 이 발언은 북한이 미국 본토까지 타격할 수 있는 미사일 수준을 확보한 만큼, 기존 전략의 판이 뒤흔들릴 수 있다는 인식에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종전과 차원이 다른, 전략적 대전환이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큰 틀에서 대북전략을 수정하는 모습입니다 가장 단적인 사례가 사드 잔여 발사대 4기의 추가배치 지시입니다 당초 문재인 대통령은 박근혜 정부의 사드 배치가 절차적 정당성을 갖추지 못했다며, 사드 배치 전 환경영향평가를 먼저 실시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북한의 도발을 계기로 한발 물러서서, 발사대 4기를 우선 신속히 임시 배치한 뒤에 환경영향평가를 하겠다는 결단을 내렸습니다 북한의 도발에 규탄 성명을 내거나 무력시위를 해왔던 정부의 기존 대응기조를 고려하면, 이례적인 강경 대응입니다 이 과정에서 우리측은 미국은 물론, 사드배치를 완강히 반대하고 있는 중국에도 문 대통령의 사드배치 지시를 통보했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시점을 정확히 말씀드릴 수 없지만, 우리 조치 상황에 대해 중국에도 통보를 했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사드 배치 외에도, 우리 정부의 독자적 대북제재안은 물론 군의 독자적인 전력을 조기에 확보하는 안도 적극 검토하라고 지시했는데요 한미 양국간 미사일지침 개정 협상도 독자적인 대북 대응차원으로 볼 수 있다는 게 청와대 관계자의 설명입니다 이러한 대북 강경기조의 선회 기류는 청와대 관계자들의 발언에서도 감지됐는데요 청와대 관계자는 북한 도발이, 대북 협상전략이 바뀌는 계기가 되겠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북 ▣ 연합뉴스TV 유튜브 채널 구독 ▣ 대한민국 뉴스의 시작 연합뉴스TV / Yonhap News 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