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업계 첫 ‘상생협의체’…‘이중구조’ 해결할까? / KBS  2024.04.26.

자동차업계 첫 ‘상생협의체’…‘이중구조’ 해결할까? / KBS 2024.04.26.

대기업 원청과 중소기업 하청으로 나뉘는 '노동시장 이중구조', 우리 경제의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돼왔죠 정부가 이를 개선하기 위해 조선업계에 이어 자동차 업계에서도 처음으로 '원하청 상생협약'을 체결했는데요 실제로 하청업체의 열악한 환경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을지, 황다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30년 업력의 한 자동차 부품 회사 미래차 전환에 대비하려면 청년 인력이 절실하지만, 부족한 일손은 로봇과 외국인 인력으로 겨우 메꾸고 있습니다 [신희증/2차 협력사 대표 : "젊은 친구들이 오면 계속 가르쳐서 관리자 코스로 교육 시키고 (하지만), 나갈 때 얘기를 해보면 결과적으로 급료가 적다 (합니다) "] 월급을 올려주고 싶어도, 하청업체 간 '최저가 경쟁' 때문에 쉽지 않습니다 [신희증/2차 협력사 대표 : "단가를 맞추지 못하면 수주가 안 되잖아요 결과적으로 생존에 문제가 (생기죠) "] 하청이 원청에 단가 인상을 요구해도, 받아들여지는 건 통상 3건 중 1건, 그 사이 원하청 간 임금 격차는 2배 넘게 벌어졌습니다 이런 '노동시장 이중구조' 해결을 위해 자동차 업계에서 '원하청 상생협약'이 처음으로 체결됐습니다 현대차·기아는 2·3차 협력사 근로여건을 개선하는 데 우선 120여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장기근속 지원금과 공동 어린이집 신설 등 다양한 복지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이정식/고용노동부 장관 : "격차 완화와 약자 보호가 곧 자동차산업 전반의 성장을 위한 것이라는 데 뜻을 함께했습니다 "] 하지만 노동계에선 온도차가 느껴졌습니다 [유성근/전국금속노동조합 기아자동차 비정규직지회 수석부지회장 : "상생 협약식으로 다단계 고용 구조가 만든 고질적인 고용 불안과 저임금 등 노동시장 이중구조 문제는 결코 해결할 수 없다 "] 노동계는 원·하청 격차 해소를 다시 사측에만 맡겼다며 상생협의체에 하청 노동자도 참여시켜야 한다고도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황다예입니다 촬영기자:강승혁 김태산/영상편집:조완기/그래픽:고석훈 ▣ KBS 기사 원문보기 : ▣ 제보 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홈페이지 : ◇ 이메일 : kbs1234@kbs co kr #자동차 #상생협약 #하청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