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몰카 공포’ 여성이 떨고 있다

[뉴스해설] ‘몰카 공포’ 여성이 떨고 있다

[이현님 해설위원] 모자, 벨트, 단추 이런 생활용품을 위장해 남을 몰래 찍는 이른바 ‘몰카’ 범죄가 심각합니다 심지어 집안도 안심 못할 만큼 장소를 가리지 않습니다 수법 또한 상상초월입니다 주로 여성이 표적입니다 본인도 모르는 사이 찍힌 사진이나 영상이 남의 돈벌이나 구경거리로 인터넷에 떠도는 황당한 일들이 버젓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요즘 혹시 모를 일을 대비해 가게나 집에 IP 카메라를 설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터넷으로 연결된 IP 카메라는 스마트폰이나 PC로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기기인데 이 IP 카메라를 해킹해 여성들의 사생활을 엿본이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심지어 녹화까지 해 유포했습니다 주로 여성이 표적이 됐는데 피해가 확인된 여성만도 수십 명에 이릅니다 최근엔 여성의 특정한 몸을 불법 촬영한 사진을 내려받아 인터넷 사이트에 게시한 이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성매매업소 홍보 사이트를 연계해 광고료까지 챙겼습니다 불법 촬영 장소는 길거리, 계단, 에스컬레이터, 지하철, 해수욕장 등 일상 공간입니다 여성이 안심할 수 있는 장소가 없다시피 합니다 문제는 이런 사진과 영상이 인터넷과 SNS로 걷잡을 수 없을 만큼 빠르게 전파되고 한번 퍼지면 삭제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점입니다 피해자가 평생 시달릴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인권을 짓밟는 일이지만 호기심으로 죄의식 없이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피해자 고통에 비해 처벌은 관대하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주목할 것은 불특정 다수의 여성이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최근 국정현안점검회의에서도 몰카 범죄가 더 창궐하기 전 제지해야 한다는 말이 나왔을 정도로 심각성은 큽니다 몰카 판매서부터 몰래 찍고 유포하고 그것을 보는 행위까지 치밀한 디지털 성범죄 대책이 시급합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