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풍향계] '또다시 위기' 이재용…'인과응보' 이웅열 / 연합뉴스TV (YonhapnewsTV)
[CEO풍향계] '또다시 위기' 이재용…'인과응보' 이웅열 [앵커] 최근 몇 년간 우리 재계에서 크고 작은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세상을 떠들석하게 한 국정농단 사건 대법원 판결을 받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수백억원을 날릴 처지에 놓인 이웅열 전 코오롱그룹 회장 소식 윤선희, 배삼진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또다시 위기에 처했습니다 국정농단 사건에서 이 부회장은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지만, 2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났는데요 대법원이 파기 환송함에 따라 다시 2심 재판을 받아야 하는데, 실형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됐습니다 지난 1년 7개월 간 대규모 투자 계획을 내놓고 해외로 경영보폭을 넓히며 최고경영자 입지를 다져왔지만, 원점으로 돌아가게 됐습니다 오너 리스크로 추락한 삼성그룹과 삼성전자 이미지도 더 나빠질 것으로 보이고, 이재용 부회장이 재수감되면 삼성은 총수 없는 비상 경영 체제를 장기간 이어갈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더구나 검찰이 2015년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간 합병 전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에 대한 수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 부회장의 앞날은 한치 앞도 내다보기 어렵게 됐습니다 이웅열 전 코오롱그룹 회장이 900억원에 가까운 자산을 날릴 상황에 몰렸습니다 최근 한국거래소의 1차 심사에서 골관절염 치료제 인보사케이주 개발사인 코오롱티슈진 상장폐지가 결정됐습니다 코오롱티슈진이 코스닥시장에서 퇴출되면, 현재 5,000억원 수준의 이 회사 주식은 휴지조각이 됩니다 인보사를 넷째 자식이라며 아끼던 2대 주주인 이 전 회장은 현재 가치로 870억원을 날리게 됩니다 앞서 주가 폭락으로 큰 손실을 본 소액주주들은 코오롱티슈진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도 냈는데요 60대 초반의 이 전 회장은 지난해 말 스스로 물러나 아름다운 은퇴라는 찬사를 받았는데요 인보사 사태가 터지면서 먹튀가 아니냐는 의심으로 바뀌었습니다 이 전 회장의 손실은 인과응보로 볼 수 있지만 회사를 믿고 투자한 소액주주들의 피해는 날벼락과 같습니다 1,400여명의 생명을 앗아간 가습기 살균제 참사의 진상규명을 위한 청문회가 8년 만에 열렸습니다 문제의 제품을 판매한 SK케미칼과 애경산업의 전현직 CEO들이 처음으로 고개를 숙였습니다 [최창원 / 전 SK케미칼 대표이사] "가습기 살균제로 인해 피해를 보고 고통을 당한 피해자분들과 가족들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전합니다 " 이같은 공식 사과는 8년 만입니다 최 전 대표이사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사촌동생이죠 청문회에서 "법적 책임을 떠나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도 말했는데요 하지만 피해 보상 등에 대해선 침묵했습니다 증인으로 채택된 최태원 회장은 청문회를 하루 앞두고 불출석 사유서를 전달하고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요즘 최 회장은 기업이 경제적 가치만 추구하면 지속가능할 수 없다면서 사회적 가치를 외치고 다니는데요 가습기 사태에 대해선 왜 입을 다물고 있을까요? 애경산업도 SK와 마찬가지입니다 사과를 했지만 혐의 내용이나 피해 보상에 대해선 입을 열지 않아 진정성이 의심받고 있습니다 [채동석 / 애경산업 대표이사 부회장] "지속적인 소통을 하고 있었는데, 저희쪽이 제안한 데 의견 차이가 있어서 지연된 상태라고 알고 있습니다 " 채동석 부회장은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의 차남인데요 애경산업은 피해자들을 외면하고 책임 회피에만 급급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검찰 수사에 대비해 수십억원을 들여 법무법인에 자문하거나, 특별법을 막으려고 각계에 로비를 했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더구나 애경산업은 소비자들이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생활용품과 화장품을 팔아 돈을 버는 기업인데요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는 공식적으로 6,000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책임에서 멀어지려고 할수록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게 된다는 기본적인 사실을 모르지는 않겠죠 미중 무역분쟁과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나라 안팎에 바람 ▣ 연합뉴스TV 유튜브 채널 구독 ▣ 대한민국 뉴스의 시작 연합뉴스TV / Yonhap News 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