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악화에 불신까지‥ 기부 발걸음 ‘꽁꽁’_산업뉴스[산업방송 채널i]

경기 악화에 불신까지‥ 기부 발걸음 ‘꽁꽁’_산업뉴스[산업방송 채널i]

서울 광화문 광장 가운데 사랑의 온도탑이 놓여있습니다 모금액의 1%가 올라갈 때마다 1도씩 올라가지만 목표액인 100도에는 한참 못 미치는 모습입니다 연말마다 들려오는 종소리와 함께 등장하는 구세군의 자선냄비 역시 기부가 저조하기는 마찬가지 지난해 말 구세군의 모금액은 전년도의 70% 정도에 그칠 정도로 확연히 줄어들었습니다 인터뷰 – 문소현 / 한국구세군 홍은복지관 사관 만원권 오만원권이 많이 줄어든 것 같고 천 원짜리가 더 작년에 비해 많은 것 같고, 참여하는 인원도 많이 줄어든 것 같아요 그리고 관심도도 많이 떨어져서 예전에는 지나갈 때 슥 쳐다보고 하긴 했는데 지금은 거의 무관심하게 지나가시는 분들이 되게 많아요 어려운 경제 상황과 더불어 기부금 운영에 대한 불신으로 시민들의 지갑은 좀처럼 열리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 김다빈 / 대학생 가장 큰 이유는 실질적으로 어떻게 어디에서 무엇으로 사용되는지 제가 정확히 알 수가 없으니까, 사람들이 참여율이 저조하다고 생각해요 이처럼 기부단체를 못 믿어 기부를 거부하는 시선은 사회복지단체들에게도 큰 타격입니다 한 복지센터는 이러한 인식 때문에 순수하게 기부를 하는 지원자나 도움이 절실한 사람들이 피해를 얻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인터뷰 – 안덕균 / 안덕균 복지나눔센터 대표 세상이 각박해지는 느낌도 있고, 또 단체에서 후원금에 대한 투명성이 없어서 그게 점점 심해지는 것 같아서 후원자들이 실망을 하고 그것에 대해 후원이 줄어든 것 같다는 느낌은 듭니다 전문가들은 기부금 투명성에 대한 인식 확대와 기부 문화 활성화를 위해서는 우선 기부자의 알 권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 황신애 / 한국모금가협회 상임이사 ‘단체를 믿기 어렵다’라고 하는 부분도 분명히 있는 것 같아요 결국 이 문제는 모금하는 단체들이 기부자들에게 내부의 사정들을 얼마나 친절하게 소통하고 서로 알려주고자 하는 노력이 들어갈 것이냐에 관한 문제라고 보이거든요 기자 경기위축과 기부금 운영의 불신으로 식어버린 사랑의 온도탑이 식어버린 오늘의 한파만큼이나 얼어붙었습니다 채널i 산업뉴스 황다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