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3.18 [뉴스G] 그녀가 분장을 하는 이유
한 여성이 '잠자는 공주'를 똑같이 패러디했습니다 마릴린 먼로를 따라하기도 하고, 배우 잭 블랙으로 변신하기도 하죠 매주 한 번씩, 분장한 자신의 모습을 공유하는 여성- 그녀의 분장은 작년 4월, 유방암 판정과 함께 시작되었습니다 “첫 화학요법을 받고 나서 머리가 빠지기 시작해서 짧게 잘라버렸어요 그랬더니 한 친구가 ‘사운드 오브 뮤직’의 주인공을 닮았다고 했죠 그래서 장난으로 사진을 찍어 친구에게 보냈어요” 그저 우울한 기분을 달래자고 별 생각 없이 해본 첫 분장- 그런데, 첫 분장을 통해 얻은 건, 암에 맞서 함께 싸워줄 친구, ‘웃음’이었습니다 "1주차 - (사운드 오브 뮤직)‘웃는 것이 가장 큰 약이다’이 말이 크게 와 닿는다 그래서 앞으로 나의 항암 과정을 패러디 사진과 함께 기록할 것이고 ‘웃음’을 유지하여 암 따위를 이겨낼 것이다 " 그렇게 시작된 그녀의 ‘분장 일기’ "5주차 - (영화 덤 앤 더머) 난 늘 힘든 시기를 혼자 겪는 것을 좋아했고 이번에도 그럴 수 있을 것 같았는데 아니네 고마워, 함께 해줘서 정말 고마워" "27주차 - (영화 매드 맥스)“뭐 운이 없었다고 생각해 ” 매드맥스 대사 운이 없다 이번 주에 가장 많이 드는 생각이야 12주 더 예방 차원에서 화학 치료를 해야 한다니 " 재미있는 분장과 함께 담담하게 기록한 그녀의 일기에 사람들은 응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그 말이 제 가슴을 치네요 메시지 보냈어요! 답장 기다릴게요!" 그리고, 혼자 암과 싸우던 그녀에겐 천 명이 넘는 친구가 생겼죠 “데비잇 보위부터 미세스 다웃파이어까지 한 여성이 패러디를 통해 희망을 전달하다” 분장이나 미용에 대한 전문 지식도 없이 동네 작은 가게들에서 구입한 물품들로 정성 들여 완성하는 분장- “자 이제 됐습니다 이제 사진을 찍어 보죠 ” 올 여름, 힘겨운 방사선 치료를 앞두고 있지만 그녀는 자신을 지켜 봐주는 친구들, 그리고 자기 자신에게 매주 새로운 분장과 웃음을 선물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알았으면 하는 건 결국 가장 중요한 건 웃는 거잖아요 이겨내고 나아질 수 있잖아요 저 스스로에게도 그걸 상기 시키는 거예요 괜찮을 것이고 앞으로 더 나은 시간이 찾아올 거라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