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N뉴스] 해인사 쌍둥이 목불 2점·복장유물 ‘국보’ 된다
[앵커] 문화재청이 합천 해인사 목조비로자나불좌상 2점과 복장 유물을 국보로 지정 예고했습니다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목조불상이면서 뛰어난 조각기법으로 국보로 승격될 가치가 충분하다고 평가했습니다 최준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2012년 나란히 보물로 지정된 합천 해인사 법보전과 대적광전의 목조비로자나불좌상 및 복장유물 지금은 대비로전에 함께 안치돼 있습니다 문화재청이 어제 두 목불좌상과 복장유물을 국보로 승격 지정 예고했습니다 두 불상의 제작시기는 통일신라였던 9세기 후반으로 추정되며, 해인사 창건시기와 그리 멀지 않아 가장 오래된 현존 목조불상으로서 역사적·학술적 가치가 매우 큽니다 작품의 완성도 역시 세계유산 석굴암의 불상을 연상시킬 정도로 뛰어난 조각기법을 보여줍니다 황정연 / 문화재청 유형문화재과 연구사(전화인터뷰) (두 불상은 한눈에 봤을 때 쌍둥이처럼 유사하게 보이는데, 전반적인 모습이 마치 석굴암 불상을 연상시키듯 신라 불상의 조각 양식을 잘 표현했다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그리고 국립문화재연구원에서 실시한 과학적 조사 결과 두 불상의 목재 연대가 9세기 후반으로 측정됐습니다 ) 고려 후기에서 조선 초 사이에 해인사가 중창되면서 추가로 납입된 불상의 복장유물도 불교사·미술사적으로 가치가 높은 자료입니다 15세기 당대 최고의 고승 학조대사가 해인사를 중창하면서 불상을 중수했고, 그 과정에서 납입된 추가 복장유물들은 조선 초 왕실발원 복장유물의 대표 사례로 평가됩니다 황정연 / 문화재청 유형문화재과 연구사(전화인터뷰) (바로 복장유물에는 이런 왕실 후원을 받아서 고려 후기부터 조선 초기 동안 조성된 수준 높은 전적류와 각종 직물들이 포함돼 있습니다 특히 복장유물 중 후령통의 경우에는 조선시대 복장 절차의 기원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역사적·학술적 의의가 큰 자료입니다 ) 문화재청은 두 불상이 가장 오래된 목조불상이자 해인사의 화엄사상을 대변하는 대표 작품으로 국보로 승격할 가치가 충분하다고 봤습니다 이외에도 속초 신흥사 영산회상도와 상교정본자비도량참법, 법화현론 권 3~4 등 불교 문화재가 보물로 지정 예고됐습니다 신흥사 영산회상도는 60여 년간 해외에 반출돼 있다가 지난 2020년 미국으로부터 반환됐으며, 왕실원찰 신흥사의 영산재를 위해 조성했다는 점에서 높은 학술적·종교적 평가를 받았습니다 BTN 뉴스 최준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