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조 원 금괴 불법 밀수…‘공짜 여행객’ 이용해 운반 / KBS뉴스(News)
홍콩에서 사들인 2조 원대의 금괴를 국내 공항을 거쳐 일본으로 밀수한 일당이 검찰에 붙잡혔습니다 공짜 여행을 미끼로 모집한 국내 여행객들이 운반책 노릇을 했습니다 보도에 장성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홍콩에서 인천행 비행기에 오르는 한국인 남자 인천공항에 도착하자 일본행 비행기로 갈아타기 위해 환승 통로로 갑니다 환승객 보안검색대에는 금괴로 추정되는 직사각형 물체들이 엑스레이에 잡히지만 무사 통과합니다 환승 구역에서는 국내 세관의 단속이 미치지 않기 때문입니다 검색대를 통과한 남성은 또 다른 사람에게 금괴를 넘겼습니다 일본까지 금괴를 가져갈 운반책으로 공짜 여행을 미끼로 모집한 가족 단위 여행객이었습니다 가족 여행객에게는 일본 세관의 보안 검색이 허술하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금괴밀수 전직 조직원/음성변조 : "원래는 정식으로 일본 세관에 신고해서 8% 세금을 내고 가지고 들어가서 프리미엄만 먹어야 되는데, 8%를 다 먹어버리는 거죠 "] 검찰에 붙잡힌 금괴 불법 중계조직 13명은 2015년부터 1년 반 동안 홍콩에서 들여온 금괴 4만여 개를 일본으로 밀반출했습니다 액수로는 2조 원 정도로 일본 금 시세가 급등하면서 400억 원 상당의 부당 이익을 챙겼습니다 [조대호/부산지방검찰청 외사부장 : "한국 공항을 경유하는 방식의 금괴 밀수 범행에 대하여 국내 관세법을 적용해서 총책을 구속한 첫 사례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 검찰은 금괴 밀수 조직 4명을 구속기소 했지만 공짜여행을 대가로 금괴를 운반한 한국인 여행객은 처벌하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장성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