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경보기 끄고, 방화문 열려 있었다…'부천 호텔 화재' 수사 결과 / KBS 2024.10.09.
호텔 창문 너머로 새빨간 불길과 검은 연기가 치솟습니다 투숙객 7명이 숨지고 12명이 다친 부천 호텔 화재 경찰이 두 달 간의 수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먼저 발화 직후 복도에 들어 찬 연기 등이 열려 있던 비상구 방화문을 통해 빠르게 퍼져 인명피해가 커졌다고 밝혔습니다 화재 등을 대비해 객실 문이 자동으로 닫히게 하는 '도어클로저'도 설계도엔 있었지만 실제론 없었습니다 화재 당시 경보기가 작동했지만, 호텔 직원이 경보기를 끈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김종민/경기남부경찰청 광역수사단장 : "화재 사실을 확인한 후에서야 재작동시킴으로써 2분 24초만큼 투숙객들의 피난이 지연되어… "] 전체 63개 객실 가운데 절반 가량엔 완강기가 없었고, 그마나 있는 곳에도 줄 길이가 짧거나 사용법 안내가 없는 등 관리가 소홀했습니다 불이 처음 난 810호 객실 에어컨의 발화 원인은 부실한 전선 시공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논란이 됐던 에어매트 설치와 운용의 적정성 여부는 소방당국에 형사 책임을 물을 순 없다고 경찰은 결론냈습니다 [김종민/경기남부경찰청 광역수사단장 : "소방에서 적극적으로 제대로 안 해서 사망했다고 저희가 보기에는 굉장히 어려웠다 "] 경찰은 호텔 소유주와 운영자 등 4명에게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경찰 발표에 유족 측은 희생자들은 에어매트를 보고 뛰어내렸을 뿐이라며, 구조활동에 문제가 없었다는 수사 결과에 참담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예린입니다 ▣ 제보 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홈페이지 : ◇ 이메일 : kbs1234@kbs co 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부천호텔화재 #방화문 #화재경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