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해병, 혹한기 합동 훈련…“우리는 전우”
앵커 멘트 한반도 긴장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한미 해병대가 혹한기 연합 훈련을 실시했습니다 살을 에는 산속 칼바람에도 훈련의 땀방울을 흘리는 현장을 서지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능선을 넘어 적지에 침투한 한미 해병 수색대원들이 적의 동향을 살핍니다 다른 한 쪽에선 몸을 숨긴 저격수가 목표물을 조준하고 있습니다 작전 개시와 함께 곧이어 격렬한 교전이 펼쳐집니다 녹취 "어디야 이쪽이야!" 연막탄을 터뜨려 적을 교란시킨 뒤, 적의 심장부를 향해 기동 사격에 나섭니다 부상자를 피신시키고, 목표지점을 성공적으로 폭파한 뒤 스키를 이용해 적진을 빠져나옵니다 살을 에는 칼바람속에 해발 천 킬로미터의 산속에서 펼쳐진 한미 해병대 연합훈련입니다 인터뷰 고남협(해병 제1사단 수색2중대장) : "명령만 주시면 우리 한미 해병대가 적의 심장으로 귀신같이 들어가 적을 완전히 격멸시키고 오겠습니다 " 이번 혹한기 훈련은 한반도 지형과 환경에 적응하고, 한미 연합작전 능력을 높이기 위해 실시됐습니다 인터뷰 마테오 플로레스(미 해병 3사단 중대장) : "한미 해병대가 함께 훈련하면서 전우애도 키울 뿐 아니라 한국의 산악지형과 추위에 적응하는 능력도 높일 수 있습니다 " 서로를 어깨에 짊어진 채 설원을 내달리고, 눈싸움을 하면서 국적을 초월한 전우애도 키웁니다 인터뷰 이상훈(해병대사령관) : "어떠한 기후든, 어떤 상태든, 어떤 여건에서도 항상 투입될 수 있는 준비태세를 갖추기 바랍니다 " 두 나라 해병대원 2백여 명의 혹한기 훈련은 다음달 5일까지 계속됩니다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